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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 - 연말 용봉지구 가보니

불법 주·정차에 호객행위도 극성 '무법천지'
인도 위 전단지 수북·취객 뒤엉켜 '눈살'
지자체 "단속 어려움…시민 의식 바꿔야"

2019년 12월 26일(목) 19:27
지난 25일 밤 광주 북구 용봉동 근처 인도 위에 각종 전단지가 널부러져있다(왼쪽). 비슷한 시각 술에 취한 남성에게 호객꾼이 가게 전단지를 건네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가운데). 시민들이 떠난 26일 새벽 용봉동 한 골목길에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오른쪽).
“밤마다 취객들이 곳곳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주차 중인 차량과 길바닥에는 성매매 전단지가 수백여장씩 나뒹구는 등 무법천지가 따로 없어요.”

지난 25일 저녁 8시께 북구 용봉지구 유흥가 밀집지역은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 등 모임에 나온 취객들이 거리마다 넘쳐난다.

취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거리를 전세라도 낸 듯 고성을 지르고, 휘청거리며 무단횡단도 서슴지 않았다. 도로에 뛰어든 취객과 차량이 서로 뒤엉켜 위태로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근 골목에서는 노래방, 마사지샵 등 유흥업소에서 인도에 미리 뿌려놓은 유사 성매매 전단지가 인도와 도로에 지저분하게 널려있어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좁은 도로에 주·정차된 차량들 때문에 진행하는 차량들과 무단횡단하는 취객들이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노래주점, 호프집 등에서 나온 호객꾼들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호객행위는 업주와 호객꾼 모두 처벌을 받는 명백한 불법이지만 단속해야 할 경찰은 인력부족을 이유로 팔짱을 끼고 있다.

비슷한 시각 상무지구 유흥가에는 차량들과 주점 앞 도로에서 서성거리거나 다른 술집을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취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지역은 양쪽 도로를 중심으로 술집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사이를 좁은 이면도로에 택시를 비롯한 많은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취객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상인 오 모씨(54·여)는 “연말 새벽녘이 되면 매일같이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지자체에서 단속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며 “공무원들이 직접 단속하기 어렵다면 야간순찰을 전문으로 하는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의 장기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일선 지자체 관계자는 “낮에는 어떻게 해서든 단속과 계도를 진행하고 있지만 퇴근 시간이 지난 시각에는 실질적인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유관기관과 협의해 합동으로 단속·계도에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민들과 상인들도 거리가 집 앞이라고 생각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높은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시·경찰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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