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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만병통치약 소문 '없어서 못 판다'

항암 등 치료효과 영상확산 구입 문의 쇄도
대한약사회 "장기복용 시 부작용" 긴급 공문

2020년 01월 09일(목) 19:14
구충제가 항암과 당뇨 비염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설이 유튜브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알려진 가설에 대해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장기 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해진 용법·용량대로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9일 광주 지역 약국 등에 따르면 알벤다졸 구충제가 항암효과뿐 아니라 비염, 당뇨, 대장 질환 등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구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광주 지역 내 5곳의 약국을 둘러 본 결과 알벤다졸 성분의 구충제를 구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달 말이나 판매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했다.

광주 북구 매곡동 A약국 약사는 “올초부터 구충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다. 단가도 저렴하다 보니 한번에 10개 이상을 구입해 가기도 했다”면서 “거래하는 제약회사에 구충제 구입 문의를 해봤지만 주문이 밀려 이달 말쯤이나 구입이 가능 할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인근 B약국 약사는 “알벤다졸 구입이 어렵자 유사성분인 플루벤다졸 구충제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제약회사에 구충제 구입문의를 했지만, 입고되면 1시간 만에 동이나 현재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구충제를 장기복용 할 경우 두통, 간 기능 장애, 혈액 이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충제는 1일 1회 복용 후 7일 뒤 재 복용 해야 한다. 하지만 유튜브 등 영상에선 항암효과 등 치료목적을 위해선 장기복용을 권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대한약사회서는 구충 이외 사용이 의심되는 경우 다량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올바른 복용 지도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긴급 발송하기도 했다.

북구 중흥동 C약국 관계자는 “약사회 차원에서도 공문을 보내 주의를 권고했다”면서 “구충제를 20개~30개를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약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입증되지 않은 건강정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오·남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인체용 구충제와 동물용 구충제가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 처럼 잘못된 정보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면서 “과다복용 시 혈액이상이나 위장장애 소화불량 등 각종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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