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2020 광주, 미디어아트로 멋진 신세계 꿈꾸다

광주만의 도시가치 구현
미디어아트·관광 결합돼야
정진경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사업단 팀장

2020년 01월 09일(목) 19:29
2020년 광주가 꿈틀거린다. 미디어아트로 멋진 신세계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광주는 2014년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었다.

다름 아닌 미디어아트로. 이후 광주문화재단에 광미디어아트 6개 특화 공간(홀로그램 극장, 미디어놀이터, 미디어338, 미디어아카이브 등)이 조성되어 5년여 동안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저변을 다져왔다. 그에 그치지 않고 잇따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단계별 전략들이 수립되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광주 도심이 미디어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로 파노라마로 펼쳐져 미디어아트도시로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AMT(Art and Media Technology Center) 센터 기공식이 있었다. 연말엔 유네스코 창의벨트 사업을 꾸려갈 예술 감독이 선임됐다. 2020년은 미디어아트로 빛나는 미래도시로 발돋움하는 기점이 될 터이다. 이곳저곳에서 번쩍이는 미디어아트 풍광은 물론 미래 콘셉트를 보듬어내는 기술의 향연을 아트로 맞이하게 된다.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하여 도시의 숲, 거리에서 미디어아트 인터렉션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도시 곳곳에서 미디어 융·복합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미디어아트를 친근하게 수용하고 이해하며 향유하는 일상이 우리를 기다린다. 일상이 미디어아트가 되는 도시. 그런 멋진 신세계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미디어아트'를 매개로 광주는 확 달라질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시각적 변화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멋진 외관만으로 그쳐선 안된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광주라는 도시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미디어아트 작품 몇 개를 설치한다고 갑자기 도시가 창의적 공간으로 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순히 현란한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향연을 추구해선 안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비전 중 SDGs(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목표) 11번 '인간다운 거주지 조성' 실천이 병행되어야 한다. 동시에 민주·인권·평화를 지향해온 광주에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 사유해야 한다. 광주가 시각적으로 현란한 도시에 그치지 않고 가치를 지향하는 광주다움을 실현하려면 선행되어야 할 게 있다.

첫째, 장소성과 예술성을 특화한 미디어 문화콘텐츠가 도시 공간 안에 상설화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예술콘텐츠로 만들어지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문화콘텐츠를 진행하되 광주만의 도시 가치를 철학하고 사유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둘째, 도시는 단순히 건축물이나 조형물들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니다. 민주·인권·평화를 지향해온 광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지속적인 도시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단순히 용역이나 하청에 의한 일시적인 사업수행은 단기적인 사업성과만 있을 뿐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과는 전혀 무관하다.

셋째, 미디어아트는 일회적 이벤트 사업이 아닌 스토리텔링 기반 문화예술로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관람이 가능한 문화콘텐츠다. 도시의 다양한 공간(숲, 길, 면 등)을 활용한다면 인간다운 거주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아트가 관광과 결합되어야 한다. 예술관광은 실질적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구현의 한 방책이다. 관광객들이 낮에는 문화전당 콘텐츠와 인근의 관광지를 관람하고, 야간에는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어 볼거리를 다양하게 해 줄 수 있다. 문화전당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광주를 꿈꿔 본다. 그 빛나는 무대에서 덩실덩실 춤을 출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염원한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