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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성공 지역사회 역량 결집할 때

이용섭 “힘 모아달라” 호소 불구 한국노총 “불참” 재확인
“반목· 갈등 접고 노사 상생 사회적 대타협 취지 살려야”

2020년 01월 16일(목) 19:29
이용섭 광주시장이 16일 오전 북구 임동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에서 열린 2020년 정기대의원 대회에 참석해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장, 최상준 광주경총 회장 등 참석자들과 임을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16일 광주형일자리 사업 불참을 선언한 노동계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노동계는 광주형일자리 사업 참여 조건으로 내걸었던 노동이사제 도입, 반노동계 현대자동차 추천 임원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불참의사를 재확인했다.

일각에서는 광주시와 노동계가 갈등을 접고 노사상생형 일자리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이날 오전 광주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첫 모델로 설립된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노사 상생형 일자리가 아니다”며 “높고 낮음이 없는 사회통합형 광주형 일자리는 함께 하지만, 이에 반하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가 기자회견을 통해 알맹이 없는 말만 반복하는 것은 의미없다”며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만날 계기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동계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 이후 광주시가 노동계의 참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사업 불참을 선언하고, 지난달 열린 자동차공장 착공식에도 불참했다.

이에 광주시는 노정협의회 사무국 설치·노동인권회관 설립 등 노동계와의 협력방안을 내놨지만, 노동계와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이날 한국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축사에 나선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하는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노동계와 함께 일궈낸 소중한 결실이다”며 “노동계가 자동차공장 착공식에 불참해 시민은 물론 국민들이 공장의 미래를 걱정한다. 광주를 믿고 2,300억원을 투자한 주주들의 걱정도 많다. 기다리는 청년들도 애를 태운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이어 “노동계와 상생 동반자로 가겠다는 진정성에는 흔들린 적이 없다”며 “다만, 아무도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이어서 추진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고, 노동계가 섭섭한 부분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이 시장은 또 “낮은 자세로 노동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노동계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지속해서 연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혁신하겠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한국경제의 미래라는 대의를 보고 광주형일자리 성공에 힘을 모아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저 역시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들이 당당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노사상생 없이는 청년들의 일자리도, 한국경제의 미래도 없다. 시대를 위해 짊어져야 할 짐, 우리가 나눠지고 함께 가자”고 거듭 호소했다.

이 시장의 읍소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의 싸늘한 반응을 두고 일각에서는 광주시와 노동계가 갈등과 반목을 접고 이젠 노사상생형 광주형일자리의 본래 취지를 되살려 사회적 대타협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광주형일자리 사업 자체가 지자체 주도로 이뤄져 사업적 측면에서 보면 어정쩡한 스탠스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어찌됐든 지역 내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엔 참여기업과 노동계, 시민 등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어느 한쪽의 이해관계를 떠나 한 발씩 양보해 노사상생형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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