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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잠자는 롯데쇼핑 사회 환원금
2020년 01월 21일(화) 18:23
광주시가 월드컵경기장 내 롯데쇼핑에서 납부한 사회 환원금 상당액을 은행 잔고에 그대로 넣어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이 2007년부터 광주 월드컵경기장 내 대형마트를 운영하면서 일부 시설의 무단 전대 의혹이 불거지자 약정에 따라 환원한 금액이다. 약정에선 2016년 말부터 10년간 매년 13억원, 모두 130억원을 환원하기로 돼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016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롯데쇼핑이 납부한 52억원 중 40억원은 '위기 청소년 지원사업', 12억원은 '청년 주거복지 지원사업비'로 분류했다. 시는 우선 위기 청소년 지원사업에 10억원, 청년 지원사업에 3억원을 쓰기로 하고,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남녀 청소년 회복 지원 시설 1곳씩을 마련했다. 청년 주거복지 지원사업비 12억원은 '청년 드림 주택' 리모델링에 10억원을, 나머지 2억원은 청년 주거 서비스 지원사업 연구 용역에 ㅤ썼다. 그러나 위기 청소년 지원사업비로 분류된 40억원 중 28억3,000여만원은 아직까지 청소년 육성기금으로 은행에 남아있다. 청년 주거 문제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장기적이고 심도 있는 종합 대책이 필요해 활용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시는 앞으로 태스크포스나 청소년 육성위 논의를 통해 기금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있는 돈마저 쌓아 놓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돈은 필요할 때 써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건 불문가지다. 광주청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광주에서 501명의 청년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전락했다고 한다. 청년층의 어려움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의 자세가 지나치게 행정편의적이지 않은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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