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각 정당 입후보예정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올해 광주·전남지역 총선 판도는 4년 전 국민의당 녹색 돌풍이 불었던 것과는 달리 민주당의 압도적 우위 속에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본지는 설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지역 내 18개 선거구별 판세와 함께 후보자간 구도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보도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광주에서 유일하게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인 광주 광산갑도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의 5선 저지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이 치열하다.

전남매일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에서 이용빈 전 위원장은 32.8%로 1위, 이석형 전 회장이 16.9%, 김동철 의원이 뒤를 이었다.

김동철 의원은 1989년 권노갑 의원 정책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광산구에서 배지를 달았다.

김 의원은 광산갑에서만 내리 4선을 하며 16년 넘게 지역구 관리를 해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가 최대 강점이다.

김 의원에 맞서는 민주당 대표 주자는 이용빈 전 지역위원장이다. 이 위원장은 “내 삶을 바꾸는, 진짜 정치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의사인 이 위원장은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외국인 노동자, 저소득 청소년 등을 위한 봉사활동과 시민단체, 사회혁신 활동을 해오면서 ‘우리동네 주치의’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풀뿌리 인재영입 1호로 영입돼 김 의원과 격돌했으나 국민의당 녹색바람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황룡강 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한 이 위원장은 ▲광산형 그린뉴딜 시대 준비 ▲군공항이전 문제해결 거버넌스 구축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재검토 ▲지역문제해결 플랫폼 구축 등을 내세웠다.

복병은 이석형 전 산림조합중앙회장이다. 1998년 만 39세의 나이로 함평군수에 당선됐다. 나비축제를 성공시키며 함평을 전국에 알렸다.

이 전 회장은 “정치와 경제의 궁극적 목적이 사람에게 향하듯 사람이 행복한 정치, 가족이 행복한 정치, 크게 부유하지 않더라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와 터전을 많이 마련하는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과 미래 발전을 위해 ▲지하철 2호선 4단계 사업 확정 ▲2029 광주국제원예힐링엑스포 개최 ▲광주송정역세권 개발 및 광주군공항 이전을 대표 공약으로 선정했다.

이 전 회장은 “혁신을 이뤄본 경험이 있으며 일할 줄 아는 사람이며, 일로 평가받아 왔고 선택받아 왔다”며 “민주당 광산갑 후보 적임자로 일하는 정치, 좋은 정치를 위한 광산구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경채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은 “불평등을 용인하는 부자들의 대한민국을 모두의 나라,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정희성 민중당 공동대표도 “노동자 농민운동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특정 계층에 집중된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며 출마했다.
한편, 전남매일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2~25일 나흘간 광주시 광산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전남매일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