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5·18 정신의 상징 '광주주먹밥'
2020년 01월 30일(목) 18:31
이평형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1980년 5월, 서울 택시기사 김만복은 통금 전에 광주에 다녀오면 10만원을 준다는 외국인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만복의 눈에 비친 광주는 ‘혼란’ 그 자체다. 시위가 격렬하게 펼쳐져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학생과 시민들은 무장한 계엄군과 도처에서 대치 중이었다. 그리고 도착한 광주역. 외국인을 태운 택시를 향해 군중들은 박수를 보내고, 시민들은 처음 보는 만복에게 ‘주먹밥’을 건넨다.

2017년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장면이다. 영화 속에서 짧게 표현된 그림을 통해 우리는 광주에서 주먹밥이 갖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무엇을 상징하는지 단번에 헤아리게 됐다. 1980년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광주는 시민 모두가 하나되어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를 꽃피웠다. 광주주먹밥에는 이러한 숭고한 나눔정신이 깃들어 있는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 광주다움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 상품화·브랜드화로 인지도 강화

민선 7기 광주는 이러한 주먹밥의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고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주먹밥을 광주대표음식으로 선정해 다양한 육성사업을 추진해왔다.

가장 먼저 주먹밥 상품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광주만의 독특함을 담기 위해 치열한 연구를 거쳐 전문가 레시피 11종을 개발하고, 시민 공모전을 통해 20종의 메뉴를 선정했다. 광주주먹밥을 판매할 시범업소 8곳을 선정해 메뉴를 보급하는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들 시범업소는 보급된 메뉴를 기반으로 업소특징에 맞춰 메뉴를 다양화해했다.

광주 주요 관문인 송정역을 비롯해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동명동과 양림동, 1913송정역시장, 상무지구 등에서 광주주먹밥이 입소문을 타고 팔려나가고 있다. 씻은 묵은지와 양념한 쇠고기, 깻잎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묵은지불고기주먹밥, 이베리코 목살에 간장양념으로 맛을 낸 이베리코 주먹밥, 유기농 쌀로 만든 한우주먹밥 등 매장마다의 특색을 반영한 차별화된 메뉴가 입맛은 물론 오감을 사로잡는다.

주먹밥과 함께 광주정신도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회자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주먹밥의 상품화·브랜드화·전국화를 통해 대국민 인지도를 강화하고 관광 상품화를 위해 체계적인 광주주먹밥 브랜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유행을 반영한 상품개발, 로드숍 테스트,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매력 있는 광주주먹밥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정의·풍요로운 도시 정체성 구현

또 광주주먹밥과 관련된 역사자원 및 스토리 등을 발굴해 주먹밥에 입히는 스토리텔링 작업으로 광주주먹밥의 깊이를 더해갈 것이다. 관광지와 연계한 복합점포를 개발하고 광주를 기반으로 한 FC업체(프랜차이즈)와의 협업을 통해 광주주먹밥의 전국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주먹밥은 민선 7기 광주시의 시정목표인 광주다움의 회복과 정의롭고 풍요로운 도시를 구현해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음식이자 상징물이다. 광주시는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를 상징하는 광주주먹밥을 대표브랜드 음식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이 쉽게 먹을 수 있고 또 먹고 싶은 주먹밥, 더 나아가 온 국민이 광주주먹밥을 선호하는 그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갈 것이다. 광주시민들께서도 광주주먹밥에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평형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