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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그걸 해명이라고 하는가
2020년 02월 12일(수) 17:37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몰 역사적 발언'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옹호하는 한국당 해명이 오히려 국민적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학교를 방문, 인근 분식점 주인과 대화하던 중 "아,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이 나네"라고 발언했다. 이는 전두환 신군부가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확대한 뒤 5월 17일 전국 대학에 내린 휴교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무슨 사태는 신군부가 지칭하는 '광주사태'를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수많은 국민이 죄 없이 학살된 민주화운동을 마치 남의 말하듯 한 것도 문제지만, 가해세력이 사용한 '사태' 운운한 것은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그의 역사관이 어디에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그와 자유한국당의 해명이 더욱 가관이다.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자 황 대표는 "80년도 그때 시점을 생각한 것이다. 광주와 전혀 관계가 없는 말이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은 한술 더 떠 "당시 혼탁했던 정국을 언급한 것이며, 5·18과 관계없는 발언을 억지로 결부시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기 바란다. 향후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참으로 기막힌 적반하장식 해명이 아닐 수 없다. 누가 들어도 1980년 대학 휴교와 이어진 무슨 '사태'는 '5·18민주화운동'을 의미 한다는 걸 안다. 그런데 황 대표와 한국당만이 '아니라'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명예훼손은 5월 민주 영령과 유가족들이 당했다.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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