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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감염병 관리시스템 급하다
2020년 02월 12일(수) 17:37
광주·전남의 감염병 관리시스템이 지나치게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이 같은 실태가 더욱 도드라진 것이다. 가장 문제인 것은 일선 지자체의 감염병 관리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2일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감염병 관리를 전담하는 보건소의 전문 검체 인력은 채혈 간호사 등 1~2명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검체 인원 1명이 적게는 1만명에서 많게는 35만명을 담당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각 지자체별 '코로나 대응 방역대책 본부'도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본지 취재진이 각 지자체별 코로나 검진 문의를 해봤지만 대부분 '담당자 부재' 였다는 것이다. 또 감염병 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도 크게 부족하다. 현재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은 광주·전남 보건환경연구원 2곳과 전남대병원 등 3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광주 5개·전남 22개 보건소중 신종 코로나를 진단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OR) 검사 장비를 갖춘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곳곳에서 감염병 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관리 지원단 설치를 서두르고 있으나 1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세부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으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기초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감염병 관리체계를 갖춘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감염병에 대응할 권한이 없고 정보공개에서부터 역학 조사관 채용에 이르기까지 중요 권한이 모두 정부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슬기롭게 넘긴다 하더라도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부와 협조, 감염병 관리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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