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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신입생 모집 사활 걸어

취업률 낮은 학과 '미달 사태' 우려
이달 말까지 비상…구조조정 불가피

2020년 02월 12일(수) 19:19
광주·전남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 대학가들이 유학생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방 전문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큰 원인이라고 하지만, 갈수록 더욱 줄어드는 학생수에 대책 없는 전문대학은 생사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취업률이 높은 보건·미용계열 입학 경쟁률은 큰 변화가 없지만, 취업률이 낮은 학과를 중심으로 추가 모집을 하고 있어 초유의 ‘미달 사태’도 우려된다.

12일 광주·전남지역 전문대 등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국 135개 전문대학 수시모집 등록(예치금) 결과 정원 내 등록인원은 전 학년도 대비 6,509명 감소했으며, 등록률은 지난해(90.2%) 보다 4.0% 감소한 86.2%로 나타났다.

또 등록률은 지난해 보다 10% 이상 하락한 대학은 총 27곳이며 등록률이 70% 이하 대학도 17개 곳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지역 전문대도 올해 정시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A대는 정시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8.8대 1이었지만, 올해 4.8대 1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B대 또한 6.23대 1에서 올해 3.11대 1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남지역 한 보건대는 14개 학과에 421명을 모집했으나 80명이 지원해 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문제는 4년제 대학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신입생을 추가로 모집하면 전문대 합격자가 4년제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달 말까지는 정원 미달과 관련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전문대들은 입학생 충원을 위해 정시 모집 마감과 동시에 추가 모집을 통해 대학의 강점을 알리고 지원만 하면 합격 확률이 높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대가 살아남기 위해선 산업계 수요에 맞는 학과 개편과 교육 과정 개발 등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대 한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오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가 불고 있는데, 그에 발맞춰 산업체 현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직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교육과정을 개발해 대학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전문대의 경쟁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정시모집 결과는 대학에서도 충격적이다”며 “올해도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전문대학들은 대학 역량진단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재정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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