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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렌탈로 구입 장벽 허문다

광주 유일 온라인 예술품 렌탈 ‘예술공장’ 주목
작가엔 판로 개척…애호가는 편리한 작품 구입

2020년 02월 13일(목) 14:12
예술공장 홈페이지 캡처.
예술공장 홈페이지




“미술품 애호가와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편리하게 감상·구입하고 작가들에게는 판매 루트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에서 온라인 미술품 대여사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광주에도 미술품 온라인 렌탈업체가 문 열며 지역 미술인과 시민,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가 미술품을 갤러리에서 직접 감상한 후 구입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빌리거나 살수도 있게 된 것이다.

이효주 대표(51)를 주축으로 지난해 12월 오픈한 ‘예술공장’은 대중에게 그림을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해주고 판매도 해 작가에게는 경제적 수익을, 수요자에게는 쉬운 방법으로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갤러리에 없던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가동함으로써 바쁜 현대인들은 시간·장소에 제약을 받을 이유가 없다.

서울 등에서는 미술품의 온라인 대여·판매가 낯설지 않게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추세지만 광주에서 미술품 대여업체가 문 열기는 ‘예술공장’이 처음이다.

예술공장은 작년 3월 사업자 등록을 낸 후 데이터 업로드와 작가 모집 과정을 거쳐 12월에 예술공장 홈페이지(www.artsfactory.co.kr)를 오픈하고 본격 사업을 개시했다. 사업지는 동구 남동 인쇄골목에 자리하며, 작품 구매와 작가 선정을 돕는 큐레이터 3명도 상주한다.

렌탈이든 구매든 소비자는 예술공장 홈페이지에서 작품을 지목할 수 있고 일단 작품이 선정되면 예술공장은 현장을 찾아가 직접 설치까지 해준다.

이 대표는 “미술품 대여가 지역에 없던 포맷이어서 데이터 업로드와 작가들의 참여를 이끄는데까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 현재 250점 정도 작품을 보유한 가운데 작품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정다운, 엄기준, 문형선, 김병균, 채경남, 홍은표, 김미애, 오광섭, 천영록, 김선미, 정해영, 최재영, 나경아, 최대주, 임병남, 임근재, 진원장 등 청년작가에서부터 원로까지 낯익은 지역 작가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이 대표는 “지역 중심으로 운영하다 시스템이 정착되면 브랜드를 확장시켜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도 있다. 아직은 지역에서 낯선 렌탈이라는 형식에 대한 홍보와 작가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맷이 안정될 때까지는 광주 지역 작가 확보에 전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실제 지인을 통한 작품 판매나 갤러리 의존도가 높았던 지역 특성상 작가들이 눈치를 보거나 렌탈에 대한 우려감도 표명해 온다고 전한다.

“예술작품들을 접하며 지역에서 작품을 감상하는데 한계와 아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작품의 유통과 작가들의 진출이 제한적인 게 늘 아쉬웠죠. 고가의 작품들이 쳬계적 유통질서 없이 판매되거나 판로에 애를 먹고, 지인 대여나 대가없는 기증 등으로 움직이는 걸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작품을 편리하게 구입하고 구매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판매루트도 마련해보자는 생각이 시작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운영되는 렌탈방식을 5년 정도 지켜본 이 대표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청년작가부터 중견 원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고루 작가를 선발하고 퀄리티 있는 작품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폭넓게 충족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작품은 소비자의 취향과 필요에 맞춰 관공서, 기업, 병원, 학교, 상가 등 장소, 장르, 형태, 사이즈, 가격별로 구분해 놓았다.

최저 3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렌탈 비용은 수도권보다 조금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높였다. 작품 크기와 가격 별로 차이가 있지만 한 달에 적게는 3만5,000원부터 30만원 이내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소장해 감상할 수 있다.

렌탈 비용의 20%는 작가에게, 나머지는 작품운송비와 설치비, 디자인비 등 운영비에 소요되며, 1년 이상 렌탈시 2~4회 정기적으로 작품을 교체해 주고, 렌탈 후 작품을 구입시엔 렌탈기간 지불금액을 공제한 뒤 판매가격 기준 10% 할인해 구매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예술공장의 목표는 역량있는 작가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미술품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려서 건강한 미술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미술품이 소유가 아닌 공동으로 향유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작가들의 지대한 관심과 참여는 물론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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