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광주·전남 '기습 폭설'…도로·공항·뱃길 '꽁꽁'

빙판길 출·퇴근 대혼잡…교통사고도 잇따라
오늘까지 5~10㎝ 더 내려…"교통안전 유의"

2020년 02월 17일(월) 18:44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린 17일 오전 붉은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린 광주 중외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홍매화와 눈이 어우러진 설중매(雪中梅)의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김태규 기자
광주·전남지역에 때늦은 2월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발생해 곳곳에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결빙된 도로로 인해 이날 오전 시내버스 지연 도착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영하의 추위에 떨어야 했으며, 여객선·항공기가 통제됐다. 또 교통사고와 낙상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은 18일 새벽까지 5~10㎝의 폭설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에는 전날 오후부터 내린 눈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9시 현재 9.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도로 등이 얼기 시작하면서 빙판길로 바뀌어 광주·전남 곳곳에서는 교통사고와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도심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들의 서행이 이어졌고, 자가용 출근을 포기한 시민들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엔 빙판길에 택시마저 운행하지 않으면서 버스로 시민들이 몰려 만차가 돼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고, 10여분 이상 지연 도착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

또 출근길 많은 눈이 내린 광주 시내도로와 제2순환도로 진·출입로에서는 출근길 차량이 뒤엉키면서 1시간 넘게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빙판 길로 변한 도심과 외곽 진·출입로에서 차량과 통근버스가 빠져 나오는데 1시간 넘게 걸리면서 지각하는 직장인도 속출했다.

김 모씨(31)는 “평소보다 일찍 나와 오전 7시 30분께 경신여고에서 버스를 기다렸는데, 20여분이나 지연 도착했고, 출근시간도 평소보다 1시간이나 늦어졌다”며 “많은 눈이 내려 이해는 하지만 도심교통이 마비에 빠졌는데 공무원들은 제설작업도 안하고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도로가 결빙되면서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일곡동에서 길을 가던 행인이 넘어져 다치는 등 3건의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가 신고돼 119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터널에서 차량 다중추돌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2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잇따라 충돌했다.

비슷한 시각 수백m 떨어진 상행선 사매 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달아 충돌했다. 이들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6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터널을 전면 통제한 채 차량 43대와 인력 125대를 투입해 터널 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잇단 폭설에 하늘길과 바닷길도 통제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전남과 섬을 잇는 53개 항로 88척의 여객선 가운데 오전 7시 기준으로 완도항을 출항하는 3개 항로 3척만 운항 중이다. 항공기도 악천후 탓에 발이 묶여 여수공항 2개 노선 6대, 무안공항 1개 노선 1대가 결항했다.

한편, 기상청은 전날 밤 10시 30분을 기해 광주와 광양·여수·고흥을 제외한 19개 시·군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18일 새벽 3시까지 5~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온은 전날 남하한 찬공기가 한동안 서해안에 머물면서 오는 19일 밤까지 영하권을 기록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3도 사이에 머물겠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밤 사이 내린 눈으로 비닐하우스 등 붕괴도 우려되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