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녀온 신도들인 것으로 확인돼 우려됐던 신천지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 이동경로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들이 격리되기 전 다녀갔던 우치공원과 초등학교 등을 폐쇄됐다.

광주시는 23일 코로나19에 7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된 126번 환자(31)는 지난 16일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대구 신천지교회에 참석했던 전도사로 알려졌다.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3명(164·239·364번)과 126번 환자 지인(489번 환자)과 부인(589번 환자), 164번 환자 부인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파 광주교회 측이 광주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등록 교인 4만991명과 각종 센터·복음방에 가입한 신도 9,496명을 합하면 광주·전남 교인은 5만명 규모다. 이중 광주 교인은 등록 교인 2만6,715명과 복음방 등 신도 5,378명 등 3만2,000여명이다. 광주·전남지역 신천지 시설은 157곳이며 지난 19일부터 자진 폐쇄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2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시민 7명의 접촉자를 198명으로 잠정 집계(23일 오후 6시 기준)하고, 정확한 이동경로와 추가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질본 즉각대응팀과 협업해 신용카드 사용 내역, GPS 위치추적, CCTV 분석 등으로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광주 북구 우치공원과 진월초등학교를 폐쇄했다.

정부도 이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2020학년도 개학을 다음달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미루기로 결정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5명, 확진 환자는 602명이다. 국내 확진자 602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은 총 32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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