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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가 '졸업·입학' 된서리

개강 1~2주 연기·신입생 OT 취소
학교 주변 상권들 2~3월 매출 타격

2020년 02월 24일(월) 19:0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대학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각종 행사가 연기되는 것은 물론이고 졸업식을 동영상으로 진행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24일 지역 대학가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 대부분 대학들이 신입생 OT를 대부분 취소했다.

취소하지 않은 학교의 경우도 되도록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모양새다. 또 신입생들에게 온라인 또는 우편으로 입학을 안내하는 등 대면 OT를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사실상 신입생 OT의 ‘전멸’인 셈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졸업식과 입학식을 전면 취소하고 개강 연기에 동참하면서 전염병 확산 예방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졸업식이 열린 조선대도 총장과 단과대학 학장들의 졸업 축하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으로 대신했다.

조선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위수여식(졸업식)을 취소하는 대신 기념 촬영을 위한 학사복과 학사모 대여, 포토존을 운영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커지면서 교육부 권고에 따라 이마저도 전면 취소했다.

여기에 대부분의 대학들이 1~2주 개강을 미루고 신종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개강을 하더라도 일정 기간은 수업 등에 다소 차질이 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람과 얼굴 맞대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는 상황인 만큼 과제 또는 자료 위주 수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시선이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학교 주변 상권도 2~3월에 매출을 상당 부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전남대 인근에는 학생 외에 외부인들도 즐겨 찾는 상권의 경우 덜하지만, 주로 인근 대학교 학생들을 주요 손님으로 하는 상권들에 타격은 그야말로 절망적이다.

실제 이날 호남대 인근 식당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그나마 문을 연 식당은 찾은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 국밥집주인는 “저번주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에서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서 조금만 더 버텨보자는 희망이 있었다”며 “지난 주말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중국인 유학생들도 학교 외국인 기숙사에 격리되면서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오 모씨(32)는 “학교 주변의 특성상 방학 때가 제일 힘들다. 개강일만 기다렸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몇 주가 고비가 될 것 같다. 하루빨리 소강상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개강 연기는 물론 교내 행사들은 대부분 취소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자는 분위기로 신입생들이 치르는 입학 관련 시험은 온라인으로 돌리고, 개강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귀띔 했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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