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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애란 정치부 차장

2020년 02월 24일(월) 19:20
우려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구·경북 신천지 종교집회에 참석한 신도들의 집단감염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7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4명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병한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했으며, 나머지 3명은 배우자 2명과 교리공부를 함께 한 신도 1명이다. 이들은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이들의 접촉자를 26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신천지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접촉자는 95명으로 39명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나머지 56명은 보건교육 후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추가 확산에 대비해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격리자 관리시설로 광주소방학교와 5·18교육관을 지정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지역사회 감염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옮겼는지 모르는다는 것이다.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시급한 이유다.

광주시가 신천지 측에 의존해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접근방식은 매우 제한적이다. 광주시와 신천지가 TF를 구성하고 협업하고 있지만, 제출한 명단 등에 대한 신뢰는 물음표다. 전체 신도 명단 공개에 부정적이고, 이들이 명단 등을 은폐할 경우 광주시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다.

이런 이유로 시가 당초 3만5,000여명으로 추정되는 광주지역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전수조사는 차질을 빚고 있다. 남구 백운동 신천지 교육센터 CCTV도 고장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전수조사와 접촉자 파악·관리를 위해 공권력 투입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은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에 집중하고 있다. 감염예방을 위해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개인위생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지역역량을 집결해 신종코로나 확산 예방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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