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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코로나19’ 신천지 부실대응 논란

시, 접촉자 수 파악 의존에 관리지원단 뒷북 설치
도, 질본 통보 대구 신천지 7명 등 35명 검사 그쳐

2020년 02월 24일(월) 20:05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증가한 24일 오전 광주시 북구보건소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코로나 의심증상 시민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태규 기자
신천지 신도들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이 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전남도의 안일한 대응이 논란이다.

광주시는 신천지측 자료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뒤늦게 감염병 관리지원단 설치에 나섰으며, 전남도 또한 접촉자 소수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을 뿐 신천지 관련시설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신천지 광주교회 측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신도 107명 명단을 시에 제공했다.

시는 1차로 12명, 22~23일 모두 5차례에 걸쳐 95명 명단을 제공받았다. 명단 가운데 4명이 확진, 7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다른 지자체로 이관 통보됐다.

이후 명단이 넘어온 95명 가운데 39명은 자가격리 중이고, 56명은 모니터링과 보건교육 대상으로 분류됐다.

확진자들의 이동경로가 광주를 넘어 전남까지 포함됐으며,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되기 전까지 2~3일간 지역 내 다중밀집시설을 방문한 것을 고려할 때 접촉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광주시가 접촉자수 파악을 신천지 측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와 성경공부 등을 함께한 신천지 교인들을 파악하기 위해 추진했던 CCTV현장 조사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 조사관은 신천지 교육센터를 방문해 CCTV를 확인했지만 기계고장으로 인해 지난 6일부터 촬영분을 확보하지 못했고, 문이 닫혀있어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뒤늦게 감염병 관리지원단 설치에 나선 것도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광주시는 당초 정부 공모사업에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가 이날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위탁 운영할 기관 공개모집에 나섰다.

감염병 관리지원단은 지역단위 감염병 예측과 대응을 이끄는 조직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1곳에 설치됐지만 광주시는 하반기 설립을 목표로 사업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전남도 또한 신천지 코로나19 관련,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남도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이들과 접촉한 도내 거주자 35명(질본 접촉자 통보 7명 포함)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했으며, 1만명으로 추산된 신도는 자가격리와 자발적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는 선제적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최근 공개된 신천지의 전국 교회, 부속기관 현황에 따르면 전남에는 62곳의 관련기관이 위치해 있었지만 전남도는 교회 9곳, 교육센터 13군데 정보를 파악하는데 그쳤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자 전남도는 부랴부랴 자치행정국에 신천지 동향·명단 확보 등 관련 업무를 이관시켜 관리에 나섰지만, 신천지 특성상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강한 탓에 대책마련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경찰서 정보과 등 관련기관에서 신천지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교회와 센터를 제외한 부속기관은 위치가 고정돼 있지 않아 파악이 어렵다. 시·군을 통해 전체시설을 조사하고 있으며,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신천지교회 교인 수는 4만991명으로, 이중 광주지역 교인은 2만6,715명이다. 광주·전남에 있는 선교센터 학습자는 9,496명으로, 광주는 5,378명으로 추정된다. /황애란·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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