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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공포’…광주·전남 290여명 목아픔 호소

시·도, 신도 대상 '전수조사'서 유증상 답변
자가격기 사각…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우려
선별진료소 통해 검사…대상자 10% 연락두절

2020년 02월 27일(목) 19:52
2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출입문에 관계공무원들이 시설 폐쇄를 알리는 행정처분서를 붙이고 있다. 광주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날 신천지 관련 모든 지역 시설에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다. /김태규 기자
광주·전남지역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과정에서 290여명이 목 아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유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전수조사 전까지 자가격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사실상 보건당국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만큼 코로나19 사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관내 시·군·구 공무원 2,000여명을 동원해 3만6,000여명의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를 28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27일 오후 2시 현재 조사대상 중 70∼80%와 통화가 진행됐고, 이중 230여명이 목 아픔 등이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230여명은 대구에 다녀왔거나 확진자와의 접촉여부와 관계없이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는 응답자다.

시는 ‘유증상’ 추정 신도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한편, 이같은 내용을 관할보건소에 2차례에 걸쳐 통보했다. 현재 보건소 전문인력은 해당 신도들을 대상으로 다시 전문적인 진단을 벌이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1만7,000여명이 조사를 받았으나, 조사대상 중 일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시는 연락이 안된 신도가 10% 미만으로 잠정 집계했다.

시와 보건당국은 해당 신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상태이며, 추가 조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미응답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엔 경찰 협조를 구해 해당 신도의 위치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직원 1,000여명을 동원해 전화문진으로 대상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신천지가 정부에 통보한 명단 중 광주지역 신도는 2만2,880명이다. 시가 애초 광주교회로부터 파악한 2만6,715명보다 4,000명가량 적고 교육생 5,378명을 제외한 수치다.

전수조사 질문지는 ▲인적사항(생년월일·주소·직업) ▲어린이집 등 고위험 직업군 확인 ▲대구 신천지교회·청도 대남병원 등 방문여부 ▲신천지교회 학습관 예배 참여 ▲코로나 확진자 접촉여부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 등이다.

시는 명단유출 방지를 위해 유출 시 관련자 징계 및 민형사상 책임부과 등을 고지하고, 각서를 작성토록 하는 등 보안유지에도 나섰다.

전남도도 신천지 신도 1만3,597명을 대상으로 22개 시·군과 긴급 전수조사에 나섰다.

조사는 시·군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1인당 신도 20~30명)·신천지 교회 측에서 지정한 참관인 입회 하에 전화를 이용해 이뤄졌다.

조사결과 1만2,905명은 확인이 완료됐으며, 미확인자는 692명이다.

이중 유증상자는 총 60명으로 진단검사 결과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진단검사가 진행중이거나 예정돼있다.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 후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검사를 실시하고, 무증상자는 향후 2주간 능동감시에 들어간다.

미확인된 인원에 대해서는 문자 메시지 등 2·3차 연결을 지속 시도할 계획이며, 필요한 경우 인근 경찰서에 의뢰해 위치 추적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현재 조사된 인원뿐만 아니라 교육생 등 추가자료를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받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복지시설 등 고위험 직업군이 발견될 경우 지속적으로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애란·길용현 기자         황애란·길용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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