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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으로 광주체육 미래 열겠다”

■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
중장기 발전 위한 공약비전시민위원회 출범
능력위주 내부 승진 진행 전문성 강화에 무게
재정 건전성 확보 투명운영위한 감사실 신설
광주 체육인 전용 대형실내체육관 건립 추진

2020년 03월 01일(일) 17:13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이 체육회관 집무실에서 체육회장으로서의 포부와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지방자치단체장·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를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 시행에 따라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렸다. 광주시체육회도 선거를 통해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76)이 지난 1월 16일 임기를 시작했다.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은 지난 1월 15일 치러진 선거에서 총 284표 중 유효투표 147표를 얻어 당선, 광주체육 수장을 맡았다. 민선체육회 시대 첫발을 내디딘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으로부터 첫 민선 체육회장으로서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민선 첫 광주체육회장이 됐다. 지난 1월16일 취임후 한달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소감을 밝혀달라.

▲체육회장으로서 걸음마 단계다. 막상 발을 디뎌보니 민선 1기 체육회장이라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 취임후 대한체육회 워크숍에 참석했는데 광주시를 대표하는 체육회장으로서 다른 지역 체육회장들과의 경쟁의식을 느꼈고 자존심도 다시한번 챙기게 됐다. 정말 열심히 해서 광주체육계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회장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우리는 호남의 지역적 한계와 경제적 차별 등으로 조금은 소외되고 차별받았던 시기를 지나왔다. 이제 지방분권을 통해 지역만의 특색으로 한 분야에서만큼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시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의 중심에 서 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광주가 스포츠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튼튼한 기초를 만들겠다. 중단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광주체육의 희망찬 미래를 만드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



-후보 시절 내세웠던 공약들이 많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설명한다면.

▲광주체육의 현안, 문제점 등을 진단하고 이를 수정·발전시킨 새로운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공약비전시민위원회를 출범, 광주체육의 중·장기 비전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의 유능한 분들을 모셔서 디테일하게 연구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경영혁신과 학교·전문·생활체육, 시설관리, 자치구체육, 스포츠이벤트, 체육복지, 시민소통분야에 10명의 위원님이 참여해 각자 영역의 경륜과 전문성을 녹여내고 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라는 오랜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땀 흘리는 모든 이들의 파트너’라는 마음으로 체육의 저변 확대와 시민의 건강, 사회적 기여에 중심을 둬 민선 체육회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관(官) 의존 문화’를 탈피해 체육인 스스로 광주체육의 백년대계를 설계, 누구라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태는 ‘열린 체육회’를 만들어보자는 다짐도 담았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조직개편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체육회 직원들과 대화를 해서 그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조직 개혁과 전문성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추도록 사무처 조직을 개편하고 체육회 산하 10여개 위원회를 실무형으로 재편, 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또 직원들이 꿈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사기 진작을 위해 유력한 보직자를 우대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능력과 성과 위주의 내부승진을 하겠다. 체육회 직원들이 의욕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광주체육도 활력이 생긴다. 전 직원들과의 1박 2일 워크숍도 계획중이다.

아울러 전문성을 위해서 체육회 산하 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체육회는 절대 혼자 할수가 없다. 현재 10개의 위원회가 구성돼 있으나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엘리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등 분야에 위원회를 두겠다. 또 위원회에서 나온 안건을 정식으로 채택하도록 하겠다.



-지난해 광주가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일시적 깜짝 성적에 그치지 않고 이 기세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계획은.

▲지난해 광주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10위를 기록, 원정 최고 성적을 거뒀다. 현장에서 땀 흘린 감독, 코치, 선수들이 합심한 결과였다. 모두 광주체육을 사랑해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중 학교체육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학교체육은 전국체전에서 고득점이자 광주체육의 근간이 되는 만큼 집중적으로 육성해 성적을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예산 제약이 있지만 시교육청과 긴밀한 소통채널을 구축해 학교체육이 활력을 얻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 학교체육을 위해 교육청과 논의를 많이해 체육회에서 지원할 방안들을 찾겠다.

그런데 종목별로 지원의 편차가 커 소외당하고 있는 종목들이 많다. 실제로 광주 대표인 럭비팀의 경우 전국체전에서 많은 점수를 따는 등 기여도가 높음에도 전용구장이 없어 축구장 등에서 훈련하고 있는 것이 광주체육의 현실이다.

소외된 종목과 선수 등을 두루 살펴 지원책과 종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또 예산 지원 종목·단체의 성적, 체육 발전 기여도 등을 따져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생각이다.

또 광주가 국제규격에 맞는 양궁장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답보상태에 놓인 광주 남구청 남자양궁실업팀 창단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육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



-생활체육의 활성화 방안은.

▲광주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인프라를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이다.‘생활체육의 활성화는 도시화로 메마른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새로운 시민문화를 창조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종목단체 운영비와 전국대회 등 각종 대회 지원비를 확대해 역량을 강화하겠다. 또 각종 구 생활체육대회 예산 지원을 통해 동호인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



-현재 광주 체육계의 숙원은 인프라 확충이다. 공약에서도 체육인 전용 대형실내체육관 건립을 약속했다.

▲선거 때 많은 체육인이 입을 모아 말한 것은 ‘마음껏 운동할 체육관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체육시설이 많이 생겼으나 대부분 대학 내에 들어서 체육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이에 야구, 배구, 탁구 등 일부 종목 대회를 화순 하니움체육관 등과 같은 전남에서 치르고 있는 것이 광주체육의 현실이다. U대회 잉여금도 남아있지만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시와 충분히 협의를 하겠다. 제21대 국회가 구성되면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광주체육인 전용 대형실내 체육관 건립에 나서겠다. 이는 체육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체육인 복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선체육회가 출범하면서 예산 확보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가지고 있는 예산 확보 계획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방체육회의 법정법인화다. 법안은 체육회가 지금까지 자치단체로부터 예산을 받아온 것과 달리 법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도록 명문화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현재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으나 제21대 국회가 구성되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공약 사업이며 광주를 포함한 모든 지방체육회장들의 염원이기도 하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예산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투명한 체육회 운영을 위한 감사실을 신설하고자 한다. 광주시로부터 유능한 인재를 추천받아 내부 감시와 통제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시비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자체·시의회와 원활한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광주체육 지원단(가칭)’을 결성하겠다. 국비 지원사업 발굴·유치를 위한 TF팀도 상설화하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체육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전국동계체전도 개폐회식이 취소됐다. 선수들끼리 각자 경기를 치렀다. 소년체전 예선 등 행사도 조금 줄이고 연기됐다. 당초 5월까지는 코로나19사태가 어느정도 잠잠해지리라 봤는데 아직까지는 꺾이는 기세가 아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3월 행사와 대회를 모두 연기했는데 매사 안전에 집중하면서 사태를 지켜보겠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과 체육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구 150만명의 광주는 경제적으로 윤택한 곳이 아니다. 체육회장 선거를 치렀지만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시민의 체육회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광주의 위상을 낮추거나 체육회 명예에 손상이 가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다. 단순히 회장을 선거로 뽑고, 자체적인 공약을 마련했다고 체육회의 탈정치화와 홀로서기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체육회가 진정한 법률적, 행정적, 재정적 자립을 하기 위해서는 회장을 포함한 광주 체육계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저 또한 초대 민선 체제로 제2의 도약을 앞둔 광주체육 미래를 위해 눈과 귀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앞으로 지켜봐달라.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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