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장성]전일용 기자=올해 시행 6년차를 맞은 장성군의 '어르신 효도권 사업'이 지역 특화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성군은 18일 "지난해 어르신 효도권 지원사업 추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배부 대비 96%의 이용률을 보이며 노인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자사업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지난해 1만2,400여명에게 효도권 44만2,538장을 지급했고, 이중 96%(22억여원)가 회수됐다.

주요 업소별 이용현황을 보면 이·미용업소가 66%로 가장 많았고, 목욕업소가 34%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7월 효도권 단가 인상 이후 이용자의 업소 선택의 폭이 넓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효도권 지원은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목욕탕과 이·미용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매 분기별 1인당 4만5,000원씩 지급하는 장성군의 대표적인 실버복지 정책이다.

장성군은 2015년 효도권 사업 도입 이후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정책으로 변화시켜 왔다. 목욕업소로 제한됐던 사용처를 이·미용업소로 확대하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단가 인상도 추진했다. 지난해부터는 이용대금 지불 시 차액 환불에 불편함이 없도록 5,000원권과 1,000원권을 나눠 발행하고 있다.

장성군이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만족도 조사 결과, 이용자의 95%~98%가 효도권 사업에 만족하는 등 지역민들의 호응도 높다.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인근 시군과 경계한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붙드는 등 지역 자금의 외부유출을 막아 소상공인들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두석 군수는 "효도권 사업은 어르신들의 목욕 및 이·미용 부담을 덜어 드리는 등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모든 이용자가 100% 만족하는 실버복지의 본보기가 되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해 1분기 사업을 위해 1만2,839명에게 8억3,400만원 상당의 효도권을 지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률이 전년 대비 낮을 것에 대비해 코로나19가 종료되는 즉시 효도권 이용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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