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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필 무렵 서호에 가면…

서구 운천저수지서 제4회 ‘서호 시화전’
28일부터 문인 500여명 참여 대규모로

2020년 03월 25일(수) 18:01
광주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서호) 주변 산책로 데크서 열리고 있는 제4회 서호시화전.
‘콘크리트 뒤덮인 거리/태풍 중심인양 숨구멍이/쉼 없이 생기 내뿜는다//교교한 달빛 내리는/호수/감춘 몸 곱기도 하다//그 아름다운/ 연분홍 미소/마음속에 눈 뜬다//음악분수 솟구치니/푸른 이파리 음표 되고/무지개는/ 영혼의 다리 된다//세속 정욕 다 녹아/온데간데 없고/향그런 시심만/본향빛 따라 거닌다.’<김용주 작 ‘서호’>

‘서호(西湖)’는 광주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의 애칭이다. 언뜻 중국 항주(杭州)를 연상케 한다. 항주의 서호는 자연과 인공이 가미된 호수로 많은 문인들이 찾아와 시를 남겼다. 서호는 중국에 36개나 된다.

광주의 서호인 운천저수지에서 오는 5월 말까지 제4회 ‘서호시화전’이 마련된다. 운천저수지 산책로 데크에서 만날 수 있는 시화전은 전남문인협회, 한중문화교류중앙회, 광주시인협회, 한실문예창작교실이 주최하고 광주시문인협회가 주관한다.

저수지로써 기능을 다해 실질적으로 공원호수로 활용되고 있는 이곳을 지난 2017년 문인들은 서호라 명명했다. 1회 행사는 한중문화교류중앙회(회장 강원구)에서 단독으로 개최했고, 2회와 3회를 거치면서 광주시인협회와 전남문인협회가 참여해 개최했던 것을 올해부터 광주문인협회(회장 탁인석)가 주관하며 문인들의 봄철 큰 행사가 됐다. 운천저수지에는 문인들이 세운 ‘서호’라는 표지석도 자리한다.

현대문예작가회, 서석문학회, 동산문학회, 서호문학회, 남도문학회, 시와 사람들, 한림문학회 등 지역의 문인 500여명이 대규모로 참여해 시와 시조, 동시 등과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 500여 점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당초 28일로 예정됐다가 4월 중순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광주시문인협회 탁인석 회장은 “올해 4회째를 맞은 서호시화전은 벚꽃이 필 무렵이면 만날 수 있는 광주의 대규모 시화전으로 자리잡았다”며 “만물이 소생하는 봄, 시민들의 정서와 감성을 키워 지역을 사랑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인정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문인들이 힘을 보탰다. 지역 문인이 대거 참여해 한자리에서 시와 그림을 선보이는 행사에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드린다. 광주의 대표 산책로에서 만나는 시화전이 계절의 정서와 문화예술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부터는 그 의미를 더해 서호시화전에 출품한 작품들을 묶은 시화집도 행사 이후 발간될 예정이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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