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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을 양향자-천정배 ‘티격태격’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 이어 ‘불임’ 논쟁

2020년 03월 25일(수) 19:41
4·15 총선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예비후보와 민생당 광주시당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에 이어 이번엔 ‘불임’을 놓고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양향자 예비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를 ‘불임의 땅’으로 비하한 민생당 천정배 의원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양 예비후보는 “천 의원은 본인을 선택하면 민주당의 호남출신 총리가 대통령이 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슬로건으로 쓰고 있다”며 “호남 대통령을 본인이 만든다는 논리를 강조하기 위해 현재의 광주를 자극적인 용어로 비하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국회의원이든 호남 대통령 킹메이커든 그것을 결정하는 사람은 광주 시민이다. 광주 국회의원이 광주를 비하하며 7선에 도전하는 모습도 모순이다”며 “2012년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불임이라는 용어가 난임으로 변경된지 8년이나 됐는데, 왜 천 의원은 난임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여성과 그 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가. 광주와 여성을 비하한 천 의원은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생당 광주시당은 김옥수 대변인 명의로 ‘양향자 후보는 호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어 낙후와 피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호남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아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광주와 호남은 오랫동안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해 왔음에도 가장 낙후되고 정치적으로도 소외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천 후보의 공보물은 이런 호남에 대해 주민들과 걱정을 같이하면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염원의 표현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향자 후보는 천정배 후보가 광주를 ‘불임의 땅’으로 비하했다. 여성과 난임가정에 대한 무지와 차별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양 후보는 과연 그동안 한번이라도 호남 출신의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불임은 ‘임신하지 못하는 일’과 함께 ‘곡식이 여물지 못하다’는 뜻도 있다”며 “그래서 ‘불임의 땅’은 일반적으로 ‘불모의 땅’이란 의미로 쓰여왔고, 거기에 여성 비하의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도 2014년 9월 25일 한 심포지엄 자리를 빌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들로부터 분리돼 풀뿌리 대중기반이 없는 불임정당이자 정치 자영업자들의 담합정당이라고 표현했다”며 “양 후보는 말꼬리만 붙들고 있을 게 아니라 호남의 대통령을 만들고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을 실현하는데 노력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민생당 광주시당과 양 후보는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민생당은 김동권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양 후보 측의 불법전화방 운영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광주 서부경찰서에 양 후보 측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발이 있었고, 녹음파일도 증거자료로 제출됐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불법전화방 운영이 사실이라면 이는 당선 무효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우 엄중한 선거법 위반사항인 만큼 검찰이 직접 나서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김 대변인이 허위사실로 밝혀진 언론보도를 토대로 또 다시 허위사실을 주장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양 후보는 “해당 언론보도는 경찰을 인용한 가짜뉴스였다”며 “정확한 사실이 무엇인지 알려졌음에도 민생당은 잘못된 근거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선거사무소와 수사기관이 사실을 정확히 밝혔음에도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양향자 후보와 민생당 천정배 후보, 정의당 유종천 후보가 대결을 벌이고 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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