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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 확진자 속출 방역 비상

행정명령 시행 이전 입국자 시설격리 안돼
나흘새 10명 확진…자차 이용자 대응 허술

2020년 04월 02일(목) 19: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입국자 방역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전남도가 해외 입국자 강제 격리와 같은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설격리가 되지 않는 등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산구에 거주하는 A양(18·여)이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0분 입국했으며 자차를 이용해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자택에 도착해 어머니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흘 뒤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인 A양은 자가용을 이용해 광산구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체채취를 실시했으며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시는 A양과 밀착 접촉한 어머니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으며 A양이 자택으로 이동할 당시 고속도로 휴게소는 들르지 않았으며 이후 줄곧 집에만 머무른 것으로 파악했다.

목포에서는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입국한 B씨(45)가 코로나19 최종 확진됐다.

부인과 가족은 지난달 21일 귀국해 경남 사천 처가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에서 목사로 활동하는 B씨는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일 오전 12시 53분 목포역에 도착한 B씨는 곧바로 목포시 보건소로 이동해 검체 채취 후 귀가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B씨는 같은날 오후 민간 수탁기관에서 양성 통보를 받은데 이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확진자로 판정돼 목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문제는 광주시·전남도가 해외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 등 강력한 방침 이후 도착한 2명에 대해서 시설 격리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A양은 특별행정명령에 따라 ‘시설격리’ 대상이지만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다.

이는 자가용을 이용해 자택으로 곧바로 가는 바람에 시설에 격리시키지 못했으며 정부에서 명단을 하루 늦게 받아 입국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목포 확진자도 격리 방침이 시행된 이후인 이달 1일 목포에 도착했지만, 입국 날짜가 지난달 31일이란 이유로 시설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해외 입국자들과 이미 귀국한 대상자에 대해서 꼼꼼한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민들의 입국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해외 입국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원천 차단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1일부터는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임시시설에 입소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음성인 경우에도 공무원 1:1 전담제를 통해 자가격리를 철저히 이행토록 하고 있다. 해외입국자로부터 지역사회 전파가 아직까지 없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나흘새 광주·전남지역에서 무려 10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전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40명(광주 25명, 전남 15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23명(광주 15명, 전남 7명)이 본인 또는 가족의 해외 체류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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