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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전 변화 KIA ‘윌리엄스 야구’ 기대감

자체 연습경기 수비시프트 위치 선정 경험 부여
황윤호·최정용 레드·화이트팀 오가며 작전수행
윌리엄스 감독 “작전·훈련 일환 선수 변화 시도”

2020년 04월 05일(일) 18:54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자체 연습경기. 화이트팀 5회 말 1사 1, 3루에서 타자 황윤호의 스퀴즈번트 때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으로 파고 들었으나 레드팀 포수 김민식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자체 연습경기. 3회 초 레드팀 1번타자 최정용이 타석에 들어서자 화이트팀 3루수 장영석이 유격수 박찬호와 2루수 김선빈 사이로 이동했다. 수비 시프트였다. 공교롭게도 최정용의 타구가 원래 3루수가 있어야 할 지점과 좌익수 사이로 떨어졌다. 최정용의 타구는 좌전2루타로 기록됐다. 이같은 수비시프트는 이후 5회 초 김민식에게도 적용됐다. 볼넷으로 출루했던 김민식은 2루 베이스 오른쪽에 있던 3루수 장영석에 의해 아웃됐다.

KIA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이 5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작전과 훈련 일환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상황별 작전 수행은 있었지만 그 당시는 상황을 만들어 타자들이 타석에 임했다면, 만들어진 상황에 또다른 타자들이 대타로 나서거나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서까지 타석에 들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는 것이 KIA 관계자의 귀띔이다.

화이트팀은 두세차례 3루수 장영석이 유격수 박찬호와 2루수 김선빈 사이로 이동하는 수비형태를 선보였다. 최정용, 김민식 등 좌타자들이 타석에 섰을 때였다.

일부 타자들은 유니폼까지 바꿔입었고 10번 타자까지 소환되는 등 상황에 따른 타석을 소화했다.

3회 말 1사1,2루에서는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박찬호에 앞서 이정훈이 화이트팀 10번 타자로 나섰다. 결과는 병살타로 작전 실패. 4회 말 2사3루에서는 최원준에 앞서 유민상이 타석에 들어섰고, 결과는 2루 땅볼 아웃이었다.

5회 말에는 1사1,3루가 되자 한승택 타석에 황윤호가 나왔다. 원정 유니폼을 입고 레드팀 라인업에 나섰던 황윤호는 홈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화이트팀 타자로 이동했다. 황윤호는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으나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작전은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작전은 성공했다. 화이트팀으로 이동한 최정용은 6회 말 무사1루에서 10번타자로 나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고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황윤호와 최정용 같은 경우는 레드팀에서 타수·수비이닝을 주고 화이트팀에서 다양한 작전을 시험해 보고자 유니폼을 바꿔서 게임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 이동에 대해서는 ‘수비훈련의 일환’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실전에서 시프트시 선수들의 위치선정 경험에 도움을 주고자 컨택형타자(김민식, 최정용) 상대로도 시프트를 걸었다”면서 “유격수를 제자리에 두고 3루수를 2루 베이스 우측에 위치시켜 좌측 타구가 나왔을 때 넓은 유격수 수비 범위를 활용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뇽, 양현종, 홍상삼 등 선발투수들의 호투도 돋보였다.

가뇽은 3이닝 동안 레드팀 11명의 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도 52개로 늘렸다. 최고 147㎞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다. 가뇽은 1회 초와 2회 초 첫 타자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고 3회 초에도 탈삼진 1개를 더 솎아낸 뒤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도 오랜만에 실전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연습경기에 등판한 이후 실전에 나서지 않았던 양현종은 이날 가뇽의 뒤를 이어 4회 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고 볼넷 1개, 탈삼진 4개를 솎아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 였다.

홍상삼은 1군 타자들인 화이트팀을 상대로 4이닝1실점을 기록했다. 4회 말 무사1,2루에서 3번 타자 터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진루를 허용했고, 나지완에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투구수는 49개, 직구 최고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레드팀의 4-1 승리로 종료됐다. 4회까지 화이트팀이 1-0으로 앞섰으나 7회 레드팀이 문선재의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고 8회 초 상대 실책을 틈타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진화 기자         최진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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