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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서 ‘정권재창출·호남대통령 마케팅’ 활활

민생당·무소속 후보들 민주당 지지층 적극적 공략
민주, 불편…임종석 “정치, 친분으로 하는 것 아냐”

2020년 04월 06일(월) 19:13
민생당 김동철 후보와 박주선 후보가 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태규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광주와 전남에서 ‘정권재창출’과 ‘호남 대통령’을 기치로 내건 선거전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지역 내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민생당과 무소속 현역의원들이 ‘민주개혁 세력’과 연대해 ‘호남(이낙연) 대통령’을 만들겠다며 민주당 지지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와의 인연을 내세우고 있는 김동철 민생당 광주 광산갑 후보는 6일 선거사무실에 민주당의 파란색 바탕에 ‘문재인 성공·이낙연 집권’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 펼침막을 내건 데 이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성공을 바란다는 ‘이색적인’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

민생당 현역의원인 장병완(광주 동남갑)·박주선(광주 동남을)·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도 ‘호남 대통령을 만들자’며 이낙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목포의 민생당 박지원 후보도 ‘전남(호남) 대통령’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총선에서는 호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민생당 현역 후보를 지지해주고, 총선 이후엔 민생당과 민주당 등 민주개혁 세력이 연대해 호남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논리다.

무소속 후보들도 이같은 선거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다.

김경진 광주 북구갑 후보는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해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용주 무소속 여수갑 후보도 총선 이후 민주당 입당을 전제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생당과 무소속 현역의원들의 이같은 ‘민주당 마케팅’에 정작 민주당 후보들은 불편한 속내를 내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인기에 편승한 기생정치’ 등 원색적 용어를 써가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친문(친문재인)’ 후보가 대부분인 민주당 입장에선 ‘민주당 주류(PK·친문)가 호남 출신을 대권 페이스 메이커로 삼으려고 한다’는 비민주 진영의 전략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광주를 방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호남대통령) 바람이 호남에 있다. 하지만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불편하다”며 “전국적 기반과 만나야 가능한데 현재 민생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민주당 안에서 일어날 일이다”고 불편한 속내를 비쳤다.

임 전 실장은 “정치는 친분관계로 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시대정신을 반영해야 한다”며 “광주·전남지역 민생당 현역의원 개개인이 훌륭하지만,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운명을 선택했으며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야권 입장에선 친문 위주인 민주당 우위구도를 깨기 위해 필사적으로 호남대통령 논리를 앞세울 것이다”며 “비민주 후보가 내세우는 이색적인 민주당 마케팅이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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