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나주 배 농가 저온피해 '사상 최악'

개화기 영화권 추위…착과불량 등 최대 90% 추정
시, 현황 정밀조사…열매 솎기 등 사후관리 당부

2020년 05월 17일(일) 17:38
강인규 나주시장이 저온 피해를 입은 봉황, 금천지역 배 과수원을 방문해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국내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지역 과수 농가들이 사상 최악의 저온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봉황, 금천, 노안, 공산면 등 나주 전역에서 저온에 따른 배 착과 불량이 발생했다.

나주시와 농가 등에서는 저온 피해율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9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밀조사 결과 등이 마무리되면 최종 집계가 나오지만 최근 3~4년 새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는 배꽃 개화기에 맞춰 인공수분이 시작된 지난달 5일을 전후해 영하권 추위가 강타했다.

6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곤두박질했다. 반면, 3월 말에는 1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등 일교차는 15도 이상 달했다.

나주시는 개화기를 전후해 영하와 영상을 오가는 비 정상적인 일교차가 착과 불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암술이 냉해를 입는 등 수정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여기에 검은 별 모양의 반점이 열매와 잎 등에 생기는 흑성병(검은별무늬병)이 일부 농가에서 발생한 점도 이중고다.

재해보험 가입이 매년 느는 추세를 감안해도 저온피해 보상 가능 농가가 70%에 그치는 점도 상황을 어렵게 한다. 전체 2,192 농가 중 적과전 종합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1,570 농가다.

나주시는 저온 피해 사후 관리 요령으로 6월 초까지 열매솎기를 최대한 늦추고 상품성이 낮은 열매도 수세 조절용으로 남겨둘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과원 예찰을 통해 과수화상병 발생 유무, 검은별무늬병, 복숭아순나방, 깍지벌레 등 병해충 예방을 위한 적기 방제도 강조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농작물 저온피해 신고접수 기간을 운영한데 이어 지난 14일까지 피해농가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이달 안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저온 피해로 시름이 깊은 농가를 위한 복구비 지원은 물론 피해 과원 현장기술지도 실시 등 농가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 과수농가의 배 저온 피해는 최근 3년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재난관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나주지역 전체 배 농가 2,192곳 중 1,716농가(면적 1,729ha)가 저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이들 농가에 지원된 피해 복구비는 48억여원 (국비 34억, 도·시비 각각 7억)규모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