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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역사 왜곡 근절 염원" 추모 열기 절정

오월 영령 기리는 각계각층 추모객 줄이어
유족들, 역사·정의 온전한 진상조사 기대

2020년 05월 17일(일) 18:48
17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추모객들이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오월 영령을 기리는 각계각층의 추모 열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기재한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등 5·18민주화운동의 위상이 재 정립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0주년을 앞두고 시민들은 금남로 일대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는 등 숭고한 오월 영령을 기리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난 16일 금남로 일대에서 5·18 희생자를 추모하는 거리 행진에 이어, 17일 거행된 ‘5·18민중항쟁 제40주년 추모제’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18 국립묘지를 찾은 참배객과 유가족들은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개인 연락처를 기재하고, 발열도 체크했다.

이날 5·18 국립묘지에는 4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숭고한 5월 정신을 추모하는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월 영령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한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두 아들과 묘역을 둘러본 김병호씨(47)는 “제가 국민학교 1학년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나 기억이 가물 하지만 열흘 간의 항쟁 속에서 희생된 분들의 5월 정신을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며 “아이들도 오월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묘역을 자주 찾아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족들도 묘지를 방문 가슴에 지울 수 없는 멍울 같은 세월을 탄식했다.

5·18 당시 남편인 고 조대훈씨를 잃은 안정덕 어머니(67)는 “남편이 집을 나갔다가 계엄군에 의해 숨졌다는 걸 안 세월이 벌써 40년째”라며 “처음에는 잠도 못 자고, 펑펑 울기만 했지만 이제는 시간이 너무 흘렀다. 가끔은 남편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고, 왜 나를 두고 먼저 떠났을까 하는 미움이 차오를 때도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5·18 때 구속됐던 친구 고 송희상씨를 떠나보낸 정재용씨(60)는 “26살이었던 친구가 계엄군에 맞서 시위하다 체포돼 구속됐다”며 “항쟁이 끝난 후 친구가 광주교대 재학 시절, 학비 벌려고 경기도 고양에 갔다가 숨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 씨는 “5·18로 많이 힘들어했던 친구를 기리기 위해 매년 이곳을 찾으며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데, 전두환은 여전히 발 뻗고 잘 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국립 5·18 묘지에는 17일까지 4만 3,500여명의 참배객들이 찾아 오월 영령을 기리기 위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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