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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치유를 향한 모색’

조선대 미술관, 5·18 40주년 미디어아트 특별전
박찬경·송상희 작가 참여 국가적 폭력 재해석

2020년 05월 20일(수) 09:36
박찬경 작 ‘시민의 숲’
조선대학교 미술관(관장 김승환)은 본관 1층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5·18 40년의 트라우마, 치유를 향한 모색’을 오는 6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트라우마에 대한 진정한 치유로서 아픔을 공감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았다. 박찬경 작가의 ‘시민의 숲’, 송상희 작가의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 등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전시된다.

박찬경 작가는 1990년대 이후 분단과 냉전의 사회적 쟁점과 근대 사회에 대한 동아시아의 민족주의에 관련한 종교사적 재현을 소재로 사진,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분야를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품작인 ‘시민의 숲’은 김수영 시인의 ‘거대한 뿌리’와 화가 오윤의 미완성작 ‘원귀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비평적인 접근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동양적 애도의 작품을 전통적인 두루마리 산수화 형식을 빌려 3채널 비디오와 공감각적 사운드를 통해 산수화에서 보이는 다차원적인 시점을 구현했다.

샤머니즘적 애도로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공동체적 추모행위’를 보여준다. 국가 우선주의의에 의한 근대적 폭력이 낳은 트라우마를 가진 광주의 희생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송상희 작가의 ‘다시 살아나거라’는 비극적 영웅 설화 ‘아기장수’ 이야기를 바탕으로 종말과 구원, 묵시적 상황과 새로운 생성의 에너지를 다룬다. 국가나 집단의 안정을 위해 개인이 희생되거나 자연재해,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절망하고 소멸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나는 것을 영상 드로잉 텍스트로 변이시킨 작품이다.

작품에서는 5·18을 비롯한 근대적 폭력과 사회적 참사로 인한 무고한 죽음을 위해 T.S 엘리엇의 시 ‘텅빈 사람들’을 통한 진혼곡을 바친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0년을 맞이한 오늘날, 모든 폭력의 의미에 맞서는 동시대적 언어를 예술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통해 ‘올바른 공동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송상희 작가는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상, 드로잉, 사진,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화나 사회의 관습, 일상을 재 맥락화하고 정치·사회·문화적 쟁점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번 작품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미술팝업’전 초청작이다.

/이연수 기자

송상희 작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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