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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흐려지고 밤눈 어두우면 노안 시작
2020년 05월 25일(월) 19:13
윤길중 밝은안과 21병원장이 노안으로 내원한 환자의 눈 상태를 정밀검진하고 있다./밝은안과 21병원
초점 흐려지고 밤눈 어두우면 노안 시작

스마트폰 등 과다사용으로 초기 증상 나이 빨라져

안구건조증에 합병증 우려… 빨리 전문의 상담해야

교정법·수술 등 치료법 다양…정기검진으로 눈보호



윤길중 밝은안과21병원장
사무직 B씨(41세, 여)는 어느 날부터 가까운 곳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며 일하는 직업이라 단순히 시력이 떨어진 줄 알고 안과 병원을 방문했다. 시력교정술을 권유받을 줄 알았던 A씨는 40대에 노안이 왔다는 안과전문의의 말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사무기기의 사용으로 노안이 찾아오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개선될 수 있는 노안에 대해 윤길중 밝은안과 21병원장에게 들어봤다.



◇사물 초점 흐려지면 증상 의심

나이가 들수록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노안이라 한다. 수정체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는데 모양체 근육의 수축, 이완에 따라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고 물체의 초점을 맺을 수 있다. 젊을 때는 수정체의 탄력성이 좋아 원거리, 근거리 등 초점을 잘 맞추지만,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단단해지면서 조절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초점 변경이 어렵다. 노안은 중장년층에서만 발병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청년층도 직업이나 평소 생활환경으로 인해 일찍 찾아올 수 있다.

최근 컴퓨터 작업, 태블릿PC,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노안이 오는 시기가 빨라졌다. 우리나라는 휴대전화 보급률이 100%에 육박하며 그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95%를 차지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9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연령대 중 10~40대는 스마트폰이 필수매체라고 선택했으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도 2018년에는 43%에서 2019년에는 52%로 급증했다. 따라서 전자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30, 40대에도 노안이 찾아오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주의해야

더불어 30, 40대는 근거리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눈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쉽게 안구가 건조해진다. 안구건조증이 발병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시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물체가 흐릿하게 보인다. 또한 장시간 한곳을 응시하면 눈 근육이 계속 긴장해 있기 때문에 수정체 근육이 딱딱해져서 안구 노화가 일찍 찾아온다.

노안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단순히 노안 증상이라고 방치하면 눈의 피로가 쌓여 다른 신체 부위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노안과 함께 다른 안질환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윤길중 원장은 대표적인 노안 증상으로 ▲책이나 신문을 보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환한 곳에서는 책을 볼 수 있는데 어두운 곳에서는 책 보기가 힘들다 ▲책을 오래 읽다 보면 두통이 생긴다 ▲처음에는 잘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 흐려진다 ▲책을 보다 갑자기 먼 곳을 보면 물체에 초점이 맞지 않고, 먼 곳을 보다 책을 봐도 초점이 잘 맞지 않고 흐릿하다 ▲ 바느질, 뜨개질, 수작업 등 세밀한 수작업을 하다가 실수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난다 등으로 지적했다.

윤 원장은 “최근 노안의 주요 원인인 ‘스마트폰 화면 오래 보기’도 증상을 진행되면 그 마저도 어려워진다”며 “눈에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해 보이고 침침해 눈을 자주 비비거나, 야간 운전이 힘들다면 전문의와 빨리 상당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노안교정술로 간단히 해결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대부분 돋보기안경을 착용한다. 하지만 외출 때마다 돋보기안경을 들고 다녀야 하며, 장시간 착용 시 어지러움과 두통이 있어서 노안교정술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노안수술은 환자의 시력, 각막 등 눈 상태와 더불어 직업, 앓고 있는 질환, 연령, 직업, 생활습관 등에 따라 수술 방법이 상이하다. 크게 노안교정수술, 카메라인레이수술,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로 나뉠 수 있다.

노안교정수술은 라식, 라섹처럼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교정을 한다. 다만 시력교정술과 달리 양쪽 눈의 시력을 달리 하는데 한쪽 눈은 근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다른 한쪽 눈은 원거리를 잘 볼 수 있게끔 교정한다. 카메라인레이는 도넛처럼 생긴 얇은 렌즈를 안구에 삽입하는데 이 렌즈는 카메라의 조리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초점이 맞지 않는 빛은 차단하고 초점이 잡힌 빛만 눈 속으로 들어오게끔 해, 원거리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근거리 및 중간거리 시력 개선이 가능하다.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노안수술은 노안교정(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환자들은 노안과 함께 백내장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노안교정(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통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환자는 백내장 수술할 때 단초점,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노안까지는 교정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 개발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빛 번짐, 달무리 현상 등까지 최소화해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시력까지 교정 효과가 뛰어나다. 때문에 노안교정(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돋보기안경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노안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노안을 막을 수 없다면 최대한 늦게 오도록 예방해야 한다. 노안을 늦추는 예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눈에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는 것이다. 안구 노화가 시작되면 노안뿐만 아니라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노인성 안질환이 함께 발생 할 위험이 높다. 이 질환들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까지 초래하기 때문에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6개월에 한 번 안과병원을 방문해 눈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영민 기자

■ 노안 예방법

▲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20분 사용하면 20초 휴식, 30cm 거리 유지)

▲ 외출 시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으로 자외선 차단하기

▲ 흡연과 음주는 하지 않기

▲ 눈 자주 깜빡이기

▲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환기와 가습에 신경 쓰기

▲ 자주 수분 섭취하기

▲ 충분한 수면 취하기

▲ 눈에 좋은 케일, 브로콜리,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먹기

▲ 40대 이후 정기적으로 눈 검진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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