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이 삭온스크린(SAC on Screen) 프로그램으로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3일 상영한다.

3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상영되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은 지난 2016년 7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 작품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영상화한 것이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주목받았다. 이 경연 결승에서 연주한 마크엘더 & 할레 오케스트라와의 브람스 협주곡 1번이 비평계의 극찬을 얻으며 본격적인 프로 연주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외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그는 2013년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 생가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돼 베토벤 하우스 소장품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네 개 환상곡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는 ‘모차르드 환상곡 d단조’와 슈만이 “형식과 정신에 있어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고 극찬한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18번 G장조’가 연주된다. 두 곡 모두 독일 레퍼토리의 환상곡풍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모차르트의 곡이 어둡고 암울한데 비해 슈베르트의 밝고 따뜻한 환상곡이 대비를 이룬다.

2부에서는 베토벤 피아니즘의 큰 산인 ‘디아벨리 변주곡’을 중심으로 베토벤 피아노 연구에 한 발 더 나아간다. 베토벤이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한 뒤 말년에 쓴 작품인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 C장조’는 그의 피아노 음악의 정수이자 역작으로 꼽힌다.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문화N티켓 홈페이지(www.culture.go.kr/ticket)에서 좌석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공연 당일 0시부터 선착순 55명만 모바일 발권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 출입 시 발열 등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마스크 미착용 시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