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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 기념품 멋대로 사용·인사 전횡까지

강기석 서구의회 의장 홍보비 유용·카드깡 구설수
남호현 남구 예결위원장, 자녀 구청전입 특혜 의혹

2020년 06월 17일(수) 18:43
광주 서구의회와 남구의회 수뇌부가 잇따라 비위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해당 의원들은 별다른 사과도 없이 ‘절차상 문제 없다’는 답변만 늘어 놓고 있어 시민들의 기초의회 의정 불신감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광주지역 기초의회에 따르면 서구의회은 ‘의정 홍보 기념품 수불대장’올해 기념품 구입 예산으로 1,000만 원을 책정했다. 이 가운데 600만 원은 지난 2월11일 3만원 상당 넥타이 200개를 구입하는 데 썼다. 이 중 166개는 강기석 서구의회 의장이 ‘기념품 제공’ 명목으로 가져갔다. 강 의장은 이 기념품을 아파트 입주자대표자 등 개인 방문객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의장은 홍보 예산 편성 단계부터 기념품 구매 목적의 관련 예산을 요청했고, 기념품 품목 선정에도 개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장은 주민 자생단체 회원 또는 의회를 방문한 민원인에게도 기념품을 돌리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의회는 남은 예산 400만 원 가운데 265만 원으로 1개당 2만6,500원짜리 다기(찻잔 등) 세트 100개를 샀다. 다기세트도 ‘강기석 의원’ 명의로 100개 중 60개가 분배됐다. 지급 대상인 의회 방문객에게 돌아간 다기 세트는 5개 뿐이다.

현재 1년 예산 대부분을 들인 넥타이·다기 세트는 6개월도 채 안 돼 각각 20~30여 개만 남은 상황이다. 때문에 하반기 기념품 지급이 어려워지자, 의회 사무국은 부랴부랴 남은 135만 원으로 텀블러(휴대용 물병) 300개를 구입했다. 1개 당 5,000원 안팎에 불과하다.

강 의장은 또 지인의 식당 여러 곳에서 법인카드로 실제 식비보다 많은 금액을 결제한 뒤 일부를 현금으로 받았다는 주장도 의회 안팎에서 제기됐다. 또 식사비 결제와 관련 갖은 구설수에도 오르고 있다.

홍보비 유용 논란에 대해 강 의장은 “홍보비 취지에 맞다고 보고 기념품을 제공했다. 부적절하다면 홍보 예산을 늘리면 될 일이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광주 남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남호현 의원의 자녀가 남 의원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확인 결과 남 의원의 자녀는 남구 교육지원과에 지난해 7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남 의원의 자녀 A씨는 최초 서울시에서 9급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고, 남구청의 전입공고에 맞춰 근무지를 옮겼다.

하지만 A씨의 근무부서는 남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예결위와 기획총무위원회 소관 부서로,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아이가 정상적인 절차대로 채용이 됐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아이가 저와 연관돼 거론되면서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주지역 기초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사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지역 시민사회는 해당의원들의 사퇴 등 강력한 어조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참여자치 21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일당 독주체제 속에서 소속 지방의원들의 도를 넘어선 불법부당비리 행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선출직 공직자의 비리가 난무하지 않도록 해당의원들을 일벌백계하고 정치적 책임감을 보다 분명하게 보여줄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민·최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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