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시의성 있는 기상정보로 소통 강화하겠다"

수요자 중심 정보 제공…기술개발 등 서비스 강화
기온·습도 등 체감온도 위주로 폭염특보 기준 변경
최근 지진 발생한 해남에 이동식 지진계 등 설치
지난 2월 기상청 증축…견학·방문객 시설 개선
■ 제24대 이미선 광주지방기상청

2020년 06월 21일(일) 18:55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날로 심해지면서 날씨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마다 광주·전남에 태풍·가뭄 등 자연재해가 예상되면서 기상예보에 대한 중요성도 역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미선 광주지방기상청장을 만나 기상청의 주요 업무와 함께 각종 현안 사업들에 대해 들어봤다.



- 광주지방기상청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그동안 광주지방기상청 발전에 도움을 주신 지역민께 감사드린다. 광주·전남은 농업, 수산업 등 기상과 밀접한 산업 분야가 많아, 지역민들의 날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미 5월부터 방재업무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기상재해 최소화를 위한 소통에 힘쓰고 있다. 기후변화로 일 년 내내 다양한 종류의 기상재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여름철에 가장 큰 기상재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여름철부터 변경되는 폭염 특보, 태풍 업무 등 기상예보 서비스가 관계기관과 지역민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광주지방기상청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광주지방기상청에서는 올해 수요자 중심의 기상정보 제공을 위한 기술개발 및 연구, 지역민의 행복한 삶 지원을 위한 기상기후서비스 강화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위험기상 발생 패턴 변화 및 빈번한 극한기상으로 예보 정확도 향상은 한계에 이르고 있으며, 기상에 민감한 산악 및 해양 관련 정책 개선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지형효과 등 예보기술 연구를 통해 위험기상 예측 및 대응을 강화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 다도해 주요 항로의 선박 접안 안전을 위해 기상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해양기상정보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민의 쾌적한 도시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시와의 협업을 통해 2021년까지 도시의 환경과 기상정보가 융합된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한다. 도시 구조가 바뀌면 바람길이 달라지는 것처럼 도시의 기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처럼 도시개발에 따라 도시 기후가 변화하는 양상을 분석하는 기술과 함께 토지 피복에 따라 찬 공기가 어디서 얼마만큼 만들어지는지, 바람이 정체하는 구간은 어디인지 등을 분석해 기후 영향 정보와 도시 쾌적 지수와 같은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최근 들어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국지성 호우 등 시간과 공간별로 편차가 큰 날씨 현상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날씨현상별 패턴과 지역적인 영향 요소 등을 반영한 예보기법 개발과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분석관들도 보강했다.

최근 들어 수치예보의 정확도는 높아졌고, 다양한 모형에서 많은 산출물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예보관이 이들 수치 자료를 해석하고 선별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예보관 스스로 틀린 예보를 사후 분석하는 등 주기적으로 학습하고,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현재의 기술로는 전 세계적으로 완벽한 기상예보는 어렵다. 그럼에도 변화가 심한 날씨 현상에 대해 6시간 내외의 기상 현상에 대해서는 전남지역의 실황 모니터링을 강화, 시의성 있는 특보와 기상정보를 통해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올해 여름철 기상 전망을 발표했는데, 최악의 폭염이라고 일컬어지는 2018년 비교면 어떤가.

▲2018년에는 광주·전남 여름철 폭염 일수가 광주 43일, 전남 26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이 기록된 해였기 때문에 과연 그때만큼 더울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여름은 2018년만큼의 지속적인 폭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16년(3위: 18.4일)과 2019년(18위 7.7일)을 섞은 유사한 형태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평년과 작년보다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 하순~7월 중순까지는 일시적으로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화가 크다가 본격적인 무더위는 7월 하순부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폭염특보 기준이 바뀌었다. 그 이유와 어떻게 바뀐 것인지 설명해달라.

▲기존에는 일일 최고기온 33도, 35도 이상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폭염주의보, 폭염경보를 발표했다. 하지만 최고 기온만으로는 실질적인 폭염피해나 국민이 체감하는 기온과는 차이가 있어,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표하게 됐다.

예를 들어 습도가 50%일 때 기온이 33도이면 체감온도는 33도이지만, 습도가 70%면 체감온도는 35도로 높아져 더 덥게 느끼게 된다.

이처럼 습도를 포함할 경우 더위로 인한 피해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그동안 덥고 습한 날씨에도 기온이 33℃에 도달하지 않아 폭염 특보가 발표되지 않은 날도 있었지만, 습도 효과가 더해진 ‘체감형’ 폭염 특보를 운영함으로써 국민들의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폭염에 의한 피해와 사망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체감기온을 근거로 폭염 특보를 발표함으로써, 폭염의 장기화, 폭염 피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바뀐 폭염 특보 기준은 올해 시범 적용하고, 효과 분석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 최근 해남지역에 50차례가 넘는 지진이 관측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의 역할은 무엇인지.

▲지진은 발생 예측이 불가능하다. 또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사지진을 고려할 때, 국내 어느 지역에서나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조밀한 지진 관측망을 설치, 감시하고, 지진 발생 시 대응 방법을 훈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신속한 지진 분석과 정보전달을 위한 첫걸음은 지진 관측이다. 지진 관측지점이 많을수록 지진 감지 사각지대가 없이 어느 곳에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규모 3.5 이상의 지진의 경우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분석되고, 7~25초 내에 모두 자동으로 통보되기 때문에, 관측망의 설치·유지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광주청에서는 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에는 지진관측소 40개와 이번에 해남지역에 설치된 이동식 지진계까지 포함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진계가 설치돼 있다.

그밖에 광주청은 지역의 지진 통보처를 관리하고, 지역 언론과 방재업무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진대응에 필요한 교육과 홍보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 최근 광주지방기상청이 증축됐다. 어떤 점이 개선됐는지.

▲광주청 건물은 1992년 북구 운암동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다 보니 사무공간이 부족하고, 홍보시설도 열악했다. 다행히 예산확보를 통해 작년 4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올해 2월에 증축을 완공할 수 있었다.

2개 부서가 새로운 건물로 이전하면서, 이전한 직원들은 새롭고 깨끗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되고, 기존 청사에 남은 직원들도 다소 넓은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또 견학이나 방문객을 위한 시설도 개선됐다. 신청사 1층에 홍보관, 3층에 시청각실, 4층에 기상 체험실을 만들었다. 3차원 가시화 시스템을 이용해 지구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지구ON’ 등을 통해 기상과 지진, 기후변화 등의 다양한 내용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날씨가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고, 기상 기후 정보의 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분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어 날씨 상황을 확인하고, 언론 매체에서는 하루를 시작하는 이른 아침 시간에 날씨 프로그램을 배치해 안내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날씨 정보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서도 중요한 정보임을 알 수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서는 광주·전남 지역민의 관심도를 고려해 정확한 예보와 특보를 생산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광주지방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상정보를 활용해 지역민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글=김종찬 기자·사진=김생훈 기자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