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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장시간 머문 일곡동 주민들 '불안'

PC방 8시간 이용…간접 접촉자 40명 교육청 통보
대형마트·편의점 주변 상가동 지역민 발길 '뚝'
오늘부터 K-PASS 실시…"생활방역 수칙 준수"

2020년 06월 21일(일) 19:04
광주에서 지역확산 81일 만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3번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장시간 머문 북구 일곡동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교생이 다수 다니는 PC방에 오랫동안 머문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파악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광주 33번 확진자가 이용한 PC방을 다녀갔던 청소년 이용자를 40여명으로 파악하고 간접접촉자로 교육청 등에 통보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33번 확진자인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접촉한 시민이 총 207명으로 확인했다.

일곡동 이안 PC 카페에서 A씨와 같은 시간대에 머문 이용자 116명, A씨가 다녀간 후 소독 전까지 이용자 77명 등 모두 193명이었다. A씨와 무궁화호 열차를 함께 탄 6명, 시내버스 동승자 5명, 편의점 종사자 1명, 부모 2명 등 14명도 접촉자로 확인됐다.

A씨는 광주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승객 5명과 함께 07번 버스를 이용했으며 일곡동 인근에서 하차한 뒤 19일 저녁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8시간 동안 PC방에 머물렀다.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말을 맞아 30여명의 초·중·고교생이 해당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교육청에도 통보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북구 일곡동 편의점을 들렀고, 오후 2시 북구보건소에서 검체 채취해 당일 오후 7시 30분께 양성 판정을 받고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전주 청년다방에서 전주 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8일 목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역 확산으로는 81일만에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지역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북구 일곡동 모 대형마트와 PC방 일대 상가는 인기척이 나지 않을 정도다.

인근 상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한다”며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주민 김 모씨(31·여)는 “확진자의 PC방 이용시간대 초·중·고교생 수십 여명이 PC방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감염병 전파 속도가 빨라 불안하다. 철저한 소독과 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코인노래방, PC방 등 어린 학생들부터 30~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손 소독제 이용 등 개인 생활 방역 수칙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PC방 업주는 “코로나 19로 인해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이용객들은 마스크를 턱에 내리고 있거나 아예 벗어놓고 이용하기도 한다”며 “이곳을 찾는 모든 손님들에게 강제할 수 없기에 키보드, 모니터 등 손이 닿을 만한 물건은 미리 소독해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33번 확진자와 동선이 같은 시민들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면서 “22일부터 PC방도 전자명부서명(K-PASS)을 실시하도록 하겠다. 이밖에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시민들이 지킬 수 있는 생활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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