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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리드 승률 100%…KIA엔 ‘박전문’이 있다

KIA 불펜 필승조 박준표·전상현·문경찬
7회까지 앞선 경기 20전 전승 승률 100%
예측 가능한 등판 시스템·철저한 선수 관리
왼손 스페셜리스트 없는 상황 박준표 역할 커
서재응 투수코치 “기대보다 200% 이상 잘해”

2020년 06월 22일(월) 18:36
KIA 타이거즈 필승 계투조 ‘박전문 트리오’ 박준표, 전상현, 문경찬. /KIA 타이거즈 제공
박준표(28), 전상현(24), 문경찬(28)으로 이뤄진 KIA 타이거즈 필승 계투조는 현재 KBO리그 최상위권이다. 22일 현재 7회까지 앞선 KIA 경기의 승률은 100%(20전 전승). KIA가 현재 중간순위 5위이지만 언제든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 이유는 막강한 불펜이 있어서다.

KIA는 양현종-브룩스-이민우-가뇽-임기영 등 어느 팀보다 확실한 선발 투수 5명을 가동 중이다. 이들이 선발의 최소 몫인 6이닝만 던지면 앞서는 상황에서 필승조인 ‘박전문(박준표·전상현·문경찬) 트리오’가 출격해 상대 타선을 봉쇄한다.

‘박전문 트리오’는 57⅔이닝에서 7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ERA) 1.09를 기록 중이다. 문경찬(10세이브)은 NC 원종현과 세이브 공동 1위이고, 전상현(1승1세이브9홀드)은 KT 주권, 삼성 최지광과 홀드 공동 1위다. 박준표(2승6홀드)도 홀드 공동 6위다.

‘박전문 트리오’가 자리 잡은 것은 확실한 역할 분담, 예측 가능한 등판 시스템, 철저한 선수 관리, 그리고 선수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지난해부터 KIA 투수들을 본격 양성하기 시작한 서재응 투수코치는 올 시즌 강한 불펜을 목표로 했다. 불펜코치를 맡을 때부터 이미 8회는 전상현, 9회는 문경찬을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5~7회 3이닝은 하준영과 고영창, 박준표를 계획해 이닝과 상대 타자 성향에 따라서 등판시켰다.

올 시즌은 선발들이 6이닝 이상을 맡아주면서 불펜투수들의 역할 분담은 물론 등판도 예측이 가능해졌다. 서재응 코치는 ‘박전문 트리오’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200%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 코치는 “사실 시즌 초반에 강팀들을 만나는 일정이어서 블론세이브도 하는 등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선수들이 자리를 잡으려고 열심히 했다. 상대를 모르고 던질 때와 한 번 정도 알아본 뒤에 던질 때는 다르다. 올 시즌은 지난해 타자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던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투수들이 그런 모습을 전혀 안 보여서 고맙다”고 밝혔다.

선수 관리도 철저하다. 서재응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불펜투수들의 피칭수를 조절해왔다. 이전 캠프에서는 불펜투수들도 한번 피칭에 100여개까지 던지기도 했지만 서 코치는 불펜투수 투구수를 50개로 제한했다. 30개 이상 피칭을 하되 50개를 넘기지 않도록 한 것이다.

투구수 50개 기준은 실전에 기반했다. 불펜투수은 1이닝에 많게는 20개 정도밖에 던지지 않는 점을 감안, 두 배인 40개에 10개를 더 보태 50개를 상한선으로 정해 관리했다.

정규시즌에 돌입해서도 마찬가지다. 윌리엄스 감독, 앤서니 불펜코치와 상의하에 연투 후 휴식, 투구수 30개 후 휴식을 루틴으로 했다.

서재응 코치는 “물론 팀의 상황에 따라 3연투를 해야 하는 날도 있겠지만 가능한 정해놓은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며 “오히려 투수들이 잘하고 있다 보니 자신들이 더 던지고 싶어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왼손 불펜인 하준영의 전력 이탈이다. 하준영은 수술을 받아 올 시즌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어 왼손 이준영도 부상을 입어 다음 달 중순께나 복귀가 예상된다.

서 코치는 “왼손투수가 없어서 고민했는데 박준표가 사이드투수임에도 좌타자 우타자 크게 가리지 않는 투수여서 7회에 많이 투입했고, 잘해줬다”고 말한 뒤 “하준영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을 때 멘붕이 살짝 왔었는데 홍상삼이 등장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하는 점도 있다. 추격조와 필승조의 실력 차이다.

서 코치는 “다른 팀에 비해 추격조와 필승조의 뎁스 차이가 난다. 그런 점들을 줄이는 것이 과제”라면서 “체력 안배도 계획 중이다. 지금은 선수들이 서로 나가려고 해서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왼손스페셜리스트(원 포인트 릴리프)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23일부터 부산에서 롯데와 3연전, 26일부터 고척에서 키움과 3연전을 갖는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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