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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확산…'2차 유행' 시작되나

광주·전남 주말·휴일 추가 확진자 9명 발생
감염경로 오리무중 타 지역민 접촉 등 조사
마스크 착용·생활 속 거리두기 등 실천 호소

2020년 06월 28일(일) 17:27
광주·전남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는 28일 오전 광주 38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광주시 동구 운림동 광륵사에서 방역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있다./김생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과 휴일 광주와 전남에서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보건당국은 발현 증상과 시기 등을 조사한 결과 광주 34번이 먼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광주에서는 총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남에서는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6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34·3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34번 확진자는 60대 여성으로 지난 24일부터 발열과 기침·가래·오한 등의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이후 26일 오후 5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27일 오후 3시께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34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화순전남대병원과 광주 운림동 광륵사·충장로 은미사·서구 고려직물을, 24일에는 산수동 두암한방병원을 자차로 방문했다. 25·26일 타 시·도에서의 동선은 파악 중이다.

34번 확진자 남편인 35번 확진자는 전남 21번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고, 27일 오후 3시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36번 확진자는 60대 남성으로 발열증상이 있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36번 확진자는 25일과 26일 동구에 있는 광륵사에 계속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34번 환자와 접촉한 37번 환자(60대 여성)은 지난 27일 오후 4시께 서구보건소에서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이날 오후 8시 30분께 확진됐다. 이 여성은 지난 23일 정오 동구 산수동 두암한반병원을 방문했다가 오후 1시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4일에는 화정동 한 목욕탕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과 26일 동선은 파악 중이다.

38번 환자(30대 여성)은 지난 27일 영국에서 입국한 후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입소했다. 이날 오후 3시 확진판정을 받았다. 38번 환자는 27일 오후 2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공항버스를 타고 광명역(오후 5시 20분)에 도착했다. KTX 입국자 전용칸에 탑승해 오후 8시 28분 광주송정역에 도착, 오후 9시 광주소방학교에 입소했다. 38번 환자는 모든 동선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에서도 21·22·23·24번 등 4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들은 목포에 거주하는 60대 부부와 손자로 광주 34번 확진자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인인 21번 확진자는 24일 최초로 코감기 증상이 발생했으며, 26일 오후 5시께 목포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민간검사기관 검사결과 양성으로 통보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를 통해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21번 확진자는 현재 강진의료원에 격리입원 조치됐다.

그는 23일 자차를 이용, 남편과 함께 오전 7시 30분께 화순전남대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았으며, 오전 10시 30분 여동생인 광주 34번 확진자와 무등산 사찰인 광륵사를 방문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광주 동구 여동생 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3시 30분께 양동시장을 방문했고, 오후 8시 목포 자택으로 귀가했다. 24일과 25일에는 자택에 머물렀으며, 26일 오후 5시께 자차를 이용해 목포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오후 5시 남편 진료를 위해 목포시 소재 내과와 약국을 방문한 후 오후 6시 동부시장에 들렀다가 귀가했다.

21번 확진자에 대한 민간검사기관의 양성 통보 후 남편과 아들, 손자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60대 남편과 10대 손자도 양성으로 판정됐다.

광주와 전남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시·도는 전날 오후 늦은시간부터 이날 오전 새벽까지 확진자들이 다녀간 곳에 대한 방역작업을 마쳤다.

전남도교육청은 전남 23번 확진자가 다니는 중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해당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체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 등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감염원 파악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 34번 확진자와 전남 21번 확진자가 접촉한 것을 확인하고 이 날짜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광주 34번 확진자 부부와 전남 21번 확진자 부부가 다른 곳에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측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GPS 등을 확인 중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가 확진자 모두 60대이고 이동 동선 중 병원과 음식점, 대중목욕탕, 온천, 사찰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고 밀폐공간이 포함돼 있다”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손씻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분들은 신속히 관할보건소에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애란·길용현 기자         황애란·길용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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