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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학살 책임자 처벌" 시민들 한목소리

전국 16개 민족예술단체 대형 그림 차량 행진
포박 형상 조형물에 전씨 향한 분노 터져
일부 때리기도…"반 인륜적 만행 진상 규명"
■ '518개 표정 퍼레이드' 가보니

2020년 06월 28일(일) 17:40
27일 오후 5·18 40주년을 맞아 열린 ‘518개 표정퍼레이드’에서 전두환을 풍자한 작품을 실은 트럭이 광주 5·18민주광장에 도착하자 시민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김생훈 기자
“5·18 당시 전두환씨가 자행한 반민족적 행동의 진실이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계획했다. 6월 항쟁이 6·29 선언의 도화선이 됐던 것처럼 1980년 5월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5·18민주광장이 80년 오월의 진실을 규명하는 목소리로 달아올랐다.

특히, 전국에서 모인 작가들과 시민, 청소년 등 400여명이 직접 그린 전씨를 풍자한 그림이 광주와 전남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도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27일 오후 2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구묘역 제2주차장에서는 전국 16개 지역 민족예술단체로 이뤄진 5·18 제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 소속 회원들과 광주·전남 22개 시·군에서 모인 518대 차량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이곳에서 간단하게 출정식을 한 뒤 각자 차량에 탑승, 오후 3시가 되자 전두환씨(89)를 풍자한 그림을 실은 채 5·18민주광장을 향해 출발했다.

행진 행렬에는 1980년 당시 군복을 입은 채 포박 상태에서 무릎을 꿇은 전두환씨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높이 4.2m규모)을 적재한 5t급 대형 화물 차량이 앞장섰다. 그 뒤로 이어진 518대의 1t 트럭에는 시민, 청소년, 작가 등 400여명 참여해 그린 전씨를 풍자한 그림이 실려 있었다.

이들은 우선 5·18 구묘역을 돌아 문흥지구 입구를 거쳐 광주역-유동 4거리-서방시방 등에서 퍼레이드를 가진 뒤, 5·18민주광장으로 향했다.

이들 차량 중 318대는 문흥지구 입구에서 해산, 각자 거처인 전남 22개 시·군으로 이동해 차량 퍼레이드를 벌였다.

2시간 가량 30~50㎞의 낮은 속도로 이동했던 이들은 오후 5시가 넘어 5·18민주광장에 도착했다. 전씨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을 실은 5t급 차량이 광장으로 들어섰고, 나머지 차량들은 시내를 한 바퀴 돈 뒤 금남로를 빠져나갔다.

민주광장으로 주말 연휴를 즐기기 위해 나온 시민들은 전두환씨 포박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직접 차량으로 올라가 손으로 때리는 등 전씨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민주 광장에는‘전두환 진상규명’, ‘전두환 특별법 제정’, ‘전두환 29만원짜리’, ‘전두환 감옥으로’, ‘전두환 악마의 이름’ 등 16개 지역 민예총에서 제작한 커다란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었다.

이어 오월 어머니들의 ‘님을 위한 행진곡’ 공연으로 ‘5·18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저항의 밤 문화제’가 시작됐다.

문화제는 ▲박종화 ‘학살’ 시낭송 ▲부산민예총 춤 공연 ▲충북민예총 서예 퍼포먼스 ▲경기민예총 풍물패 ▲서울 민예총 노래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5·18문화예술제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씨가 40년 전에 자행했던 5·18 학살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길 바라는 시민과 예술인들의 요구를 담은 것”이라며 “6월 항쟁으로 6·29선언이 발표됐던 것처럼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전씨가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찬·최문석 기자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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