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비대면·생활 방역 기술 신산업화…기업생태계 혁신

기아차·금타 휴업
수 백업 매출 손실
협력업체 줄도산 위기
특단대책 마련 시급

2020년 06월 28일(일) 17: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생산라인을 일부 중지한 기아차 광주2공장 출입문 일부가 닫혀 있다./김태규 기자
‘코로나 발 쇼크’로 광주·전남 주요 사업체인 기아자동차 광주 2공장과 금호타이어가 셧다운(가동 중단)을 반복하면서 관련 협력업체들이 연쇄 도산 위기로 내몰려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광주지역 자동차산업 매출액은 지역 전체 매출액의 41.3%에 이른다. 특히 기아차의 1, 2차 협력업체는 광주에만 250여 곳으로 연쇄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이처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자동차, 석유화학 등 광주·전남 주력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이들 산업에 대한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지역경제 성장률이 1%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미래 유망산업인 바이오 및 농수산업 육성을 선도하고, 에너지 및 미래 이동수단 산업을 동반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아차 광주공장·금타 셧다운 반복

광주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생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출이 막힌 광주 산업계의 중추인 기아차 광주공장과 이달 말 또다시 휴업하면서 관련 부품 협력업체들은 가동 중단이 계속 이어질까 불안해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25일과 26일, 29일과 30일 등 4일간 제2공장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해 수출을 주로 하는 2공장은 그동안 코로나 19여파로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첫 휴업에 이어 3차례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올해 들어 2월부터 4월과 5월에 있어 이달까지 네 번째 중단하면서 지난해보다 2만여 대가 줄어 수백억 원의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휴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1만 5,000여 대에 이르고 있다. 2공장 하루 평균 생산량은 900여 대다.

기아차는 2공장 라인 가동 중단과 별도로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봉고 트럭 생산 라인을 멈췄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수일 동안 ‘외부적 요인’으로 가동을 중단,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은 1999년 현대·기아차그룹이 출범한 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1공장 쏘울·셀토스, 2공장 스포티지·쏘울, 3공장 봉고 트럭·군수 차·대형버스 등 하루 총 2,000여 대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한해 최대 생산능력은 62만대다. 2018년엔 45만 5,252대, 지난해엔 45만 5,865대를 생산하는 등 매년 45만 대가량을 출고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셧다운 등 감산에 들어감에 따라 금호타이어도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갔었다.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발 ‘수출 절벽’으로 불어난 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광주와 전남 곡성, 경기 평택 공장 문을 닫았다. 지난 4월에도 9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출 비중은 65%에 달한다.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에 따라 모든 임원이 급여를 반납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유급 휴직 신청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4월부터 오는 7월까지 대표이사는 월 급여의 30%, 기타 임원은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국내공장의 정상적인 월 주문 생산량(오더량)은 약 90만 본인데 코로나 쇼크로 5월 주문 생산량은 65만 본에 그쳤다”고 밝혔다.



◇기아차 250여 곳 협력업체 ‘발 동동’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관련 250여 곳의 협력업체들은 엄중한 상황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고심 중이다. 기아차 광주 2공장 협력업체 등 연관업체 들은 납품 차질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반응이다.

여러 부품을 조립한 모듈 형태로 납품하는 자동차 업계 특성상 완성차업체가 가동을 중단하면 협력업체들 역시 올스톱으로 이어진다.

광주시 광산구 하남산단 기아차 차체부품을 생산하는 1, 2, 3차 협력업체들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면 도미노 현상처럼 올 스톱하게 된다.

기아차 광주 2공장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하고 있다는 한 부품업체 대표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지난 2월과 4월에 생산을 중단했을 때 충격이 너무 컸다”면서 “당시 원자재는 공장에 산더미처럼 쌓여 녹슬고 있고 생산라인을 정상적으로 돌리지 못하니 고정 인건비는 그대로 나가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또다시 5월과 6월에 가동 중단을 번복하니 대책조차 없으면서 그저 죽을 맛이다”고 한숨지었다.

그나마 일정 규모를 갖추고 있는 1차 협력업체는 어느 정도 견뎌낼 여력이 있지만, 단순 부품을 납품하는 2, 3차 협력업체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남산단 입주업체 사장 A 씨는 “대기업 물량이 줄어들면서 협력사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제조업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부품 제조 업체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과 일부 사무직 휴업 권고 등 가용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광주 지역경제도 출렁

광주상의는 기아자동차 광주 2공장 협력업체 등이 광주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가 추산한 광주지역 자동차산업 매출액은 같은 지역 전체 매출액의 41.3%에 이른다. 기아차의 1, 2차 협력업체는 광주에만 25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상의 이후형 기획조사본부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 수출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대기업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어 협력업체들의 악영향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뿌리째 휘청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경총 김봉길 회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 기업들도 규모와 관계없이 대다수 업종이 매출과 수익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기업에 대한 자금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이준범 과장은 “코로나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지원하고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정책과 병행해 지역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지역밀착형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융복합산업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기존 수출 위주 영업구조를 내수와 병행하는 영업구조로 전환을 고려할 시점”이라며 “인공지능, 에너지, 소재 산업을 연계한 생산방식 대전환을 통해 언택트 경제가 선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웅희 책임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생활 방역 기술의 신산업화를 통해 패러다임 전환에 맞춘 산업 생태계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미애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2020060901000358400010714#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