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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광풍처럼 휘몰아친 ‘코로나19’ 사회전반 대변화
일상이 된 마스크·온라인 교육 등 초유사태 경험
경제·문화·보건 흔들…자영업·소상공인 생존기로
“광주·전남 ‘뉴 노멀’ 대응 촘촘한 그물망 짜야”

2020년 06월 28일(일) 18: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 몇달간 우리사회를 광풍처럼 휩쓸며 사회 전반에 대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로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존경’을 뜻하는 수어를 하며 촬영한 사진을 sns등에 올리는 전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 벌어지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해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김생훈 기자
낯섦이 일상이 됐다. 서투름도 손에 익었고, 막연했던 두려움에도 조금의 빛이 들었다. 넉 달 여 성난 불길 같던 기세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갈 길은 그러나 여전히 멀다. 끝이 어디인지 모를 일이고, 가보지 않은 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코로나19는 그렇게 지난 몇 달간 우리사회를 광풍처럼 휘몰아 쳤고,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은 생활 속 거리두기,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가장 ‘효율적 백신’이 됐고, 주먹 쥔 인사와 열감지도 어색하지 않는 평범한 풍경이 됐다.

학교에서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란 초유 사태를 경험했고, 예년보다 서너 달 늦게 열린 입학식도 엄마, 아빠의 축하 대신 교문 밖 먼발치의 동동거림이 차지했다. ‘온라인 스터디’와 ‘스터디 브이로그(V-log)’도 코로나가 바꾼 학교·학원가의 모습들이다.

투명 가림막을 설치한 은행 창구와 법정, 테이블을 널찍이 뗀 식당·카페도 코로나 시대 흔한 모습이 됐고, 선별진료소로 시작된 ‘드라이브 스루’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언택트(Untact)’와 ‘온택트(Ontact)’로 대변되는 코로나19는 경제와 소비생활의 패턴도 뒤흔들었다. 외출을 꺼리면서 여행사, 영화관 등은 직격탄을 맞았고, 학원, 유흥 업종도 된서리를 피하지 못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생존의 기로에 선지 오래다.

혼쿡·혼술 등 ‘홈코노미(Homeconomy)’가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 쇼핑과 배달, 택배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기왕이면 소고기’라는 소비심리는 전례없던 ‘재난지원금’이 불러온 웃지못할 현상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바꾼 언택트는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서도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모두 무관중 시대를 열었고, 온라인 공연, 가상현실 미술관,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영상 서비스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족과 밥 한끼,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생활여행’의 경향도 뚜렷해졌다. 거센 불길은 잡혔지만, 코로나19는 진행형이다. 끝을 가늠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삶의 패턴을 한순간에 뒤엎었다는 것, 과거의 비정상이 표준이 되는 ‘뉴 노멀’의 세상이 도래했다는 것 등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시대가 나뉘었다는 건 자명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광주·전남도 예외일 순 없다.

생존과 직결되는 감염병 시대, 시설·장비·인력 등 지역 공공보건 의료체계를 서둘러 확충해야 하고, 권역·지역간 협력체계도 강화해야 한다.

디지털과 그린, 고용안전망 강화 등 한국판 뉴딜 핵심 프로젝트와 연계한 지역 대표산업 육성도 가시화해야한다. 광주의 인공지능·5G기반 ICT·에어가전 및 공기·광융합산업, 전남의 바이오·드론·e-모빌리티·에너지산업 혁신클러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건강·안전·힐링을 테마로 한 관광소비 확산에 대응한 의료관광과 아웃도어 생태체험관광 인프라도 서둘러 구축해야 하고, AR/VR을 활용한 실감형 관광콘텐츠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안이다. 깨끗한 자연환경의 이점을 살린 청정마케팅과 스토리텔링, 이미지 형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 기후변화의 선제적 대응과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확산, 농업농촌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 온라인 농산물거래(B2B) 체계 등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기반 마련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포스트 코로나는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 그리고 광주·전남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이자 대도약을 위한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경제와 산업, 사회, 보건환경 등 광주·전남 전반에 걸친 변화의 그물망을 촘촘히 짜야 할 때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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