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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난 뜻밖의 힐링선물

광주문예회관, 찾아가는 코로나 극복 콘서트 호응
시립발레단 이어 8월 시립극단 '전우치 컴백' 무대

2020년 06월 29일(월) 09:59
지난 26일 유·스퀘어 야외무대에서 공연된 광주시립발레단의 ‘코로나 극복 힐링콘서트’.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광주시립발레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26일, 코로나 극복 힐링콘서트 ‘찾아가는 광주시립발레단 갈라콘서트’가 유·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마음의 휴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광주문화예술회관이 특별히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광주시립발레단이 첫 시작의 막을 올렸다. 공연은 스페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 등 여러 나라의 개성이 담긴 발레작품을 선보이며 코로나19로 일상에 갇힌 시민들에게 발레 세계여행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분주한 분위기와 야외 무대 스크린에 띄워진 ‘광주시립발레단 코로나 극복 힐링콘서트’ 문구에 지나가는 시민들도 한 번씩 발걸음을 멈추고 무대로 시선을 옮겼다. 공연을 관람하려는 시민들이 한 둘씩 자리에 앉자 금세 자리가 채워졌다. 객석을 미처 차지하지 못한 시민들은 객석 주위와 뒤편에 서서 시립발레단의 공연을 기다렸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문예회관 관계자들이 돌아다니며 공연현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실시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것은 광주시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라실피드의 2막 파드되. 로맨틱 발레의 대표작으로 서로를 향한 두 파트너의 사랑스러우면서도 가벼운 몸짓이 인상적이었다. 야외공연답게 불어오는 바람에 동작과 함께 튀튀가 자연스럽게 날리는 모습도 실내 공연에서는 보기 힘든 묘미였다.

다음 공연은 백조의 호수에서 가장 정열적인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스페니쉬 춤으로, 힘찬 발레리나들의 몸짓에서 부드러운 강인함이 느껴졌다. 2막의 배경이 숲 속의 호숫가이나 야외에서 진행되는 공연이라 무대 배경이 잘 어우러지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지친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발레 동작에서 느껴지는 활력에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무대에 오른 작품은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에서 착안한 러시아 춤. 큰 인형에서 작은 인형이 줄줄이 나오며 마지막엔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인형이 나오는 러시아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처럼 각각 다른 느낌의 춤들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다음 춤은 우크라이나의 민속춤 ‘고팍’으로, 기마민족인 그들의 특성을 반영한 힘찬 안무가 압권이었다. 한국적 발레를 경험할 수 있는 광주시립발레단 창작의 ‘하늘빛 그리움’ 중 대표장면도 공연됐다. 마지막 공연은 가장 오래된 코믹 발레로 꼽히는 ‘고집쟁이 딸’의 2막 그랑 파드되가 장식했다. 노을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공연이 마무리되자 박수를 보내던 시민들도 다시금 각자의 행선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지나가는 길에 공연을 관람하게 됐다는 최성현씨는 “버스에서 내내 마스크를 끼고 있다가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발레 공연을 하고 있어 놀랐다”며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맑은 공기에서 관람하는 야외공연이 코로나 시대의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문예회관은 계속해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직접 찾아간다. 다음 찾아가는 콘서트는 광주시립극단의 공연으로, 8월 12일부터 22일까지 첨단 쌍암공원에서 전우치 시리즈 중 다섯 번 째 작품인 ‘전우치 comeback with 바리’를 선보인다.
/오지현 기자         오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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