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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경찰서 이전 행정절차만 수십년째 '제자리'

건물 노후화·민원 공간 협소 이전은 '허송세월'
동구청 중재 불구 이전 토지주와 협상 결렬 원점

2020년 06월 29일(월) 19:34
지역민 최대 숙원사업인 광주 동부경찰서 신청사 이전 사업이 기본적인 토지매입 등 행정절차부터 막히면서 수십년째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동부경찰서 측은 청사 이전 토지 소유주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핑계로, 청사 이전 논의가 10년 넘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어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29일 광주 동부경찰서와 광주 동구청에 따르면 경찰서는 건립 된지 37년 이상 된 노후 건물로, 지난 2008년 이전 논의가 시작된 끝에 10년 만인 2017년에 2만㎡ 면적의 토지 매입 예산 등 사업비 373억원이 편성됐다.

동부서는 2018년 용산동 산11번지 일원 12개 필지를 구입, 신청사 이전 사업 과정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다수 필지를 소유하고 있는 토지주가 토지 수용 과정을 무시한 채 인근 토지가의 3배에 달하는 보상가와 함께 인근 사유지에 포장도로 신설 등을 매각 조건으로 제시하며 3년이 넘도록 신청사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동구청이 중재자로 나서 동부서 청사를 이전하는 도시관리계획 심의를 지난 5월 29일 개최 했지만 동부서와 토지주의 협상 결렬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동구청과 동부서가 이전 문제를 차일 피일 미루면서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경찰서 내부 주차공간은 48면으로 기동대와 순찰차 등을 주차할 경우 민원인의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동부경찰서가 위치한 최초 진입로는 모두 일방 통행이어서 접근성도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민원인 최 모씨(49)는 “경찰서의 주차공간도 부족하고, 주변에 주차할 곳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인근 예술의 거리에 주차를 했다”며 “건물 외벽은 물론 내부 노후화로 곰팡이 등 쾌쾌한 냄새로 업무를 보는 내내 불쾌했다”고 성토했다.

특히 경찰서 내부 노후화는 더 심각하다.

민원인들의 대기 장소도 부족해, 일부 민원인의 경우 인근 커피숍에서 대기하기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장마로 인해 경찰서 복도에는 빗물리 떨어져 양동이로 빗물을 받는 모습도 일상이 된지 오래다.

동부경찰서 한 직원은 “경찰서 민원 점점 증가 하고 있는데 업무 청사 건물은 그대로 이다 보니 직원들은 고사하고 주차 공간 부족 등 민원인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동부서 관계자는 “도계위 심의에서 토지 소유주와 협의과정이 필요하다고 결과가 나와 현재 한 차례 만남을 가진 상태다. 재심의까지 가지 않도록 원만한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원인과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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