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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지금 ‘코로나19 공포’…닷새만에 32명

‘사찰·사무실’ 등 집단 감염 현실화…확진자 폭발
시, 긴급대책회의…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전남서도 25번째 발생…우즈베키스탄 입국 내국인

2020년 07월 02일(목) 06:37
광주에서 하루동안 두 자리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역확산이 우려된 1일 오전 북구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김태규 기자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최근 5일 동안 32명을 넘어서며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본격적인 지역감염이 시작됐음에도 감염 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관련기사 2·7면>

1일 광주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65명이다. 46번 확진자가 근무한 광주 동구 한 요양시설 입소자 A씨(87·여)와 B씨(78·여)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46번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 7명이 나왔다.

전남에서도 25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입국한 30대로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5일만에 32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지역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 입국한 38번 확진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31명은 사찰(6명), 오피스텔(9명), 병원(5명), 요양시설(9명), 노인일자리(1명) 등에서 이뤄진 지역감염으로 확인되고 있다.

확진자 65% 이상이 60대 이상의 고령이며, 5명은 당뇨·심장질환·혈압 등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군도 요양보호사·노인일자리·기타 방문판매 등 고위험직험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는 이날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광주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이나 모임과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 별금 부과나 시설·단체·기관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 각종 발생비용을 부담시킬 수 있다.

광주시와 교육청, 5개 구청,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은 2일부터 15일까지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 정부와 광주시가 정한 클럽·노래연습장 등 13개 고위험시설도 오는 15일까지 시설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

노인요양시설은 2주간 면회금지와 종사자 외출차단 등 선제적 코호트(동일집단)격리를 실시한다. 모든 입소 노인과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의무화한다. 46번 확진자가 근무한 노인요양시설은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코호트 격리 대상은 입소환자 26명과 요양보호사 A씨를 제외한 종사자 12명이며, 기간은 전날부터 이달 13일까지 2주간이다. 46번 확진자 발생에 따라 북구는 오는 12일까지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

확진자와 관련한 다중이용시설은 집합금지와 함께 시설폐쇄 조치를 취한다. 광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집회금지와 강제폐쇄 행정조치를 내렸다. 금양오피스텔은 경찰 협조를 받아 시설 내 사무실을 조사하고 불법사실이 드러나면 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해피뷰병원은 병동 폐쇄 후 입원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이동제한, 방역조치를 마무리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들이 비협조적이거나 거짓진술을 할 경우 감염법상 형사처벌, 치료비 청구, 구상권 행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초·중·고교는 학생 밀집도를 낮춰 등교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와 협의해 시행할 방침이다.

대중교통과 다중집합시설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을 추가로 확보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월 3일 광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처음 발생한 이후 광주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며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이번 위기 또한 물샐틈 없는 방역망 구축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광주공동체를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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