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주’ 출연진. /쇼온컴퍼니 제공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의 모습을 담을 창작 뮤지컬 ‘광주’의 주연급 배우 면면이 공개됐다.

7일 홍보대행사 쇼온컴퍼니에 따르면 뮤지컬 광주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으로 금남로를 적셨던 시민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라이브㈜가 주관, 극공작소 마방진이 제작한다.

뮤지컬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인 박한수 역에는 민우혁, 테이, 서은광이 캐스팅됐다. 박한수는 혼란을 야기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시민들 틈에 잠입하지만 극 중 인물인 윤이건과 문수경을 만난 후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당하고 죄없이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는 과정에서 이념적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이다.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데 기여한 야학교사 윤이건 역으로는 민영기와 김찬호가 이름을 올렸다.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시민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주도하는 카리스마와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윤이건은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기도 하다.

뮤지컬 광주 작품 서사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또 다른 주인공인 정화인 역으로는 배우 장은아와 정인지가 출연한다.

정화인은 극 중 항쟁의 방향을 두고 시민들과 함께 대자보와 전단을 만들며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던 상황실인 ‘황사음악사’의 주인이자 최후의 항전까지 광주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인물이다.

뮤지컬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등 초대형작에서 깊은 감성을 지닌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장은아는 민주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분노에 찬 시민들을 보살피는 다정함을 동시에 지닌 정화인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전망이다.

뮤지컬 ‘마리 퀴리’, ‘난설’ 등에 출연하며 최근 가장 각광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정인지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캐릭터 분석력을 바탕으로 사려 깊고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민주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지닌 정화인을 흡인력 있게 표현해낼 것이다.

뮤지컬 광주에서 시민으로서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자 야학 교사로 활동하는 문수경 역으로는 정유지, 이봄소리, 최지혜가 캐스팅됐다.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뮤지컬 광주는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 ‘푸르른 날에’를 비롯, 해외에서 극찬받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을 탄생시킨 연출가 고선웅과 가우데아무스 국제 작곡 콩쿠르 등을 통해 국내외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인정받은 최우정 작곡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이성준 음악감독이 힘을 합쳐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광주 관계자는 “12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을 배경으로 28명의 배우들이 거대한 시너지를 일으키며 전율의 무대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10월 8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