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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확진자 43% ‘무증상’ 감염

2차 유행 123명 중 53명…“역학조사 기간·범위 대폭 확대”

2020년 07월 12일(일) 18:44
최근 광주에서 잇따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 가까이가 무증상으로 나타나면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꼬리를 무는 감염경로 차단을 위해 확진자 대상 역학조사 범위를 규정보다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발생한 확진자 123명 중 53명이 무증상자로 확인됐다. 43.1%로 5명에 2명꼴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경우 증상 발현시점 이틀 전부터 동선을 역추적해 접촉자를 확인한다.

하지만 무증상 환자는 증상이 없어 감염시점 확인이 어렵다. 자발적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찾지 않는다. 대부분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역학조사에서 조기에 접촉자로 확인되지 않으면 발견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사이 일상생활을 하며 추가로 전파한다.

배드민턴 동호회 A클럽 회원인 76번 환자의 경우 무증상으로, 광주 55번 환자 접촉자로 확인돼 지난 1일 검체채취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55번 환자 역시 무증상으로,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달 30일 검사에서 양성 반응으로 나타났다.

76번 환자와 같은 A클럽 회원인 150번 환자는 9일 검체채취 후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0번 환자도 무증상으로 76번 환자 접촉자로 분류된 후에야 확인이 됐다.

76번 환자가 속한 A클럽과 137번 환자가 속한 B클럽이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경기를 치른 건 지난달 30일이다.

150번 환자의 경우만 놓고 보면 배드민턴을 친지 10일 만에 파악된 셈이다. 이 환자가 그 사이 돌아다닌 곳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2~3차 감염이 잇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무증상 환자의 경우 조기에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역학조사 기간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배드민턴 클럽 동호회원들의 동선이 빨리 확인돼야 한다”며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인된 동선을 중심으로 파악하는 데 역학조사 범위를 훨씬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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