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5월 29일 이후 휴관에 돌입한 궁궐과 왕릉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담은 사진 6점과 동영상 6편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휴관으로 관람객이 없는 궁궐과 왕릉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일상의 풍경들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이다. 이번 공개작들은 궁궐과 왕릉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 수상한 작품들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종묘 연못가로 소풍 나온 너구리 가족’, ‘경복궁 경회루 앞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오리들’의 귀여운 모습이 포착됐다. 홍유릉에서 포착된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 속 새알들과 경복궁 경회루에서 만난 왜가리 등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궁궐의 일상 모습으로는 ‘경복궁 태원전 지붕 위 기와지붕 추녀 마루 위의 토우를 일컫는 잡상(雜像)’과 ‘창경궁 명전전의 궁궐에서 임금이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 계단인 답도(踏道)’를 볼 수 있다.

촬영자들이 전문 사진작가가 아닌 궁과 능에서 일하는 문화재청 직원들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이들은 휴관 기간 중 궁궐과 왕릉 곳곳의 시설 정비와 청소를 진행하다 마주친 동물들이나 일상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궁궐과 왕릉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의 장점을 살려 일상적이면서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색적인 풍경들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그들의 작품에서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궁궐과 왕릉 풍경이 오롯이 담겼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영상과 사진들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과 영상들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royal.cha.go.kr), 궁능유적본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royalpalaces_tomb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을 위해 휴관 중인 궁궐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 등 각종 풍성한 비대면 궁궐 활용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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