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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노선 신설 논란

국토부 조정위원회서 인용…경남도 최종 인가
전남도·구례군 "환경오염 우려" 조정협의 계획

2020년 07월 14일(화) 19:19
서울과 지리산 성삼재를 오가는 정기 시외버스 노선이 신설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협의 과정에서 수차례 반대입장을 보인 전남도와 구례군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경남 함양 버스운송업체인 함양지리산고속은 지난달 10일 경남도청으로부터 동서울버스터미널~구례 지리산 성삼재 구간 고속버스 운행 정기노선을 인가받았다.

이에 따라 함양지리산고속은 오는 24일부터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오후 11시 50분 출발, 함양~인월을 거쳐 성삼재까지 운행하는 새로운 심야우등 고속버스노선 운행에 돌입한다.

시외버스 노선 신설을 두고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시외버스 사업계획변경 신청을 위해 전남도에 협의를 요청했다.

전남도는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노선 신설이 부적합하다’는 반대 의견을 수 차례 경남도와 국토부에 전달했다.

경남도는 이에 대해 국토부에 조정신청을 냈고, 지난달 국토부의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조정위원회’에서 해당 노선 신설이 최종 인용됐다.

경남도는 “기존 고속버스·KTX·군내버스·택시 등을 연계해 이용해야 하는 등산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전남도와 구례군은 이미 구례와 성삼재를 오가는 농어촌 좌석버스가 운행 중인 데다 산악지역 특성과 기상여건 등을 고려해볼 때 버스노선 신설은 부적합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외버스 노선 신설 과정에서 기·종착지인 구례군은 해당 사항을 전혀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례군은 장기적으로 지리산 차량운행을 통제할 방침이어서 이번 노선 신설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또 지리산 대기오염 저감대책으로 노고단 도로를 통제하고, 차량운행을 제한할 계획도 있어 버스운행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구례군은 오는 16일 관련 부서, 시민·사회단체, 군의회, 관계기관 등과 ‘서울-상삼재 버스노선 승인반대 대책회의’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국토부와 전남도 등에게 사업진행 과정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버스노선이 신설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현재 군민들의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버스 인·허가권자가 경남도이기 때문에 버스운행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향후 경남도·국토부와 노선조정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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