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검사 받기 무서워요"…겁먹은 아이들 눈시울

송파 60번 접촉자 자녀 2명 코로나19 확진
학생·교사 등 376명 검사…전원 음성 판정
■ 서구 계수초 이동진료소 가보니

2020년 07월 19일(일) 18:30
18일 오후 전교생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실시된 광주 계수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검체검사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다. /김생훈 기자
“입 벌리고 조금만 참으면 돼요. 참 잘했어요.”

지난 18일 광주 서구 계수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과 6학년 남매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된 가운데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등 관계자 등 376명이 학교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5시 계수초에 재학중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차례로 자차를 이용해 학교 운동장으로 모여들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학교를 방문 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오후 4~5시까지 1~3학년, 오후 5~6시까지 4~6학년 학생들은 자차를 이용해 계수초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선생님이랑 의사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 금방 끝날 거야”라고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교문으로 들어서자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년과 반, 이름 등 개인정보를 확인한 뒤 2m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아이들을 줄 세운 뒤 차례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학생들에게 “괜찮아, 하늘을 향해 몇 초만 입을 크게 벌리고 앉아 있으면 돼”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안심시켰다. 검체를 뜬 학생들에게는 “잘했어, 많이 안아팠지? 마스크 꼭 쓰고 어디 가지말고 집으로 가야 해”라며 당부도 잊지않았다.

학생들의 검사가 끝나고 모두 자택으로 귀가한 뒤 마지막으로 교사들의 검체도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검사를 받은 한 학부모는 “아이가 무섭다고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집에서부터 떼를 썼다”며 “겨우 달래서 데리고 나왔지만 검사를 받으며 눈시울을 붉혀서 마음이 아팠다. 더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혼자 학교를 찾은 이 모군(11)은 “학교로 와서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받고 학교를 찾았다. 부모님이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 세정제 자주 이용해라’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다”며 “코로나 검사가 무섭긴 했지만 잠깐 참으니 괜찮았다. 더 이상 아픈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계수초 남매는 부모로부터 전염됐으며, 이들은 송파 60번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학생과 교사 등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오는 24일까지 계수초등학교 모든 학년에 대해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김종찬 기자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