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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당발들 깜깜이 확진

부녀회장·주민자치위원장 등 6명 양성
대부분 주민들과 접촉 많아 확산 우려

2020년 07월 23일(목) 18:55
부녀회장, 통장, 주민자치회장 등 지역 내 ‘풀뿌리 활동가’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자체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의 감염 경로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 ‘깜깜이 확진자’로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3일 광주 북구청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A씨의 접촉자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감염 경로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확진 전 수일 동안의 동선에 시장, 상점, 식당 등이 다수 있어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A씨는 북구 운암2동 부녀회장으로 접촉 감염자 중 2명은 부녀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회원으로 알려졌다. 6명의 접촉 감염자 중에는 해당 지역의 통장도 포함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21일 해당 동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동선이 확인돼 해당 센터 직원들도 전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A씨의 가족으로 알려진 서구 양동 주민자치위원장인 60대 여성 B씨와 그의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민자치위원장인 탓에 수시로 동사무소를 오가거나 주민들과의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돼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게다가 B씨는 대외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방문한 동사무소는 방역 소독을 위해 이날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임시 폐쇄됐다. B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동사무소 직원 16명과 주민 13명 등 총 29명은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서구는 이들 중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동 주민센터 직원 10명에게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방역 당국은 A씨 등 7명 확진자 전원에 대해 구체적인 동선을 역학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이 잦은 부녀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지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고 모씨(57·여)는 “주민자치위원장이나 통장 등은 일주일에 1회 이상 마주치며 안부를 묻는 관계다”며 “이러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장이 방문했다고 확인된 주민센터는 선제적으로 소독 후 임시폐쇄했으며,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직원들은 모두 자가격리했다”며 “역학조사를 통해 B씨 접촉자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1명이다. 이 가운데 168명은 대전 방문판매업체 발 소규모 집단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환자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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