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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해진 이창진 준비된 ‘호랑이 날개’

부상으로 지각 합류 불구 KIA 정상급 리드오프 활약
변화구 대처능력 향상 “지난시즌 풀타임 경험 큰 힘”
최근 4경기 7안타…26일 삼성전 데뷔 첫 4안타 ‘펄펄’
“나중에 후회하기 싫다…할 수 있을 때 최선 다할 것”

2020년 07월 27일(월) 17:26
KIA 이창진이 지난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전 야수 MVP로 선정됐다.
KIA 타이거즈 이창진(29)은 지난 26일 삼성전이 끝난 뒤 구단 자체 지정 야수 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 15번째 경기 만에 선정된 첫 MVP다. KIA는 홈경기 승리시 투수·야수 MVP를 선정해 시상한다. 1군에 늦게 올라오기도 했지만 이창진은 그동안 유독 수훈선수 인연이 없었다. 멀티안타는 물론이고 3안타 경기도 두 차례나 있었으나 그때마다 이창진보다 더 주목받는 활약을 펼친 야수가 있어 번번이 뒤로 밀렸다. 호시탐탐 수훈선수를 노리던 이창진은 26일 1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4득점 1타점을 하고서야 MVP를 차지했다. 1경기 4안타는 데뷔 이후 이창진의 최다 안타다.

허리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이창진이 맹활약을 펼치며 KIA의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KIA는 4연승 신바람과 함께 7월 승률 3위(승률 0.619·13승 8패)를 질주하며 중간 순위 3위로 올라선 상태. 톱타자 중견수 이창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 2차 6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창진은 2015년 KT를 거쳐 2018년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원래 내야수인 그는 팀 사정상 외야수 글러브를 끼면서도 새 포지션에 빠르게 적응했다. 지난 시즌 133경기에 나서 타율 0.270(400타수 108안타)·6홈런·48타점·8도루, OPS(출루율+장타율)는 0.745를 기록했다. 신인상 후보자격을 갖췄던 이창진은 KBO리그 신인상은 타지 못했지만(투표 결과 2위)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2019 최고의 신인상’을 받았다.

데뷔 6년 만에 풀시즌을 소화한 그는 2020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시작도 전에 고비를 맞았다. 스프링캠프에서 허리부상으로 중도귀국한 것이다. 재활군에서 다시 몸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지난달 19일부터 퓨처스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지난 7일 윌리엄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1군에 등록됐다.

하지만 이창진은 복귀하자마자 맹활약이다. 7일부터 15경기를 소화한 그는 14경기를 톱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율은 0.354, 65타수 23안타를 기록했다. 21~26일 한주간 4경기에서는 7안타 3타점 타율 0.333의 기록을 남기며 리드오프로 펄펄 날았다.

26일 삼성전도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5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내야안타로 추가득점의 물꼬를 텄다. 6-5 1점 차 아슬아슬하게 앞서있던 8회 말 2아웃 이후 이창진이 3루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뒤이어 터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8-5 안정적인 승리가 만들어졌다.

이창진은 마지막 타석 안타에 대해 “잘 쳤다기보다는 운이 많이 따른 안타였다”면서 “최선을 다해 달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혹시 모를 허리부상 재발은 생각하지 않는 플레이에 이창진은 “다시 다친다고 생각하면 100퍼센트로 할 수가 없다. 다치는 한이 있어도 할 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군에 복귀하며 ‘자신있다’고 했던 그는 자신의 말대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톱타자로서 출루는 물론, 수비도 안정적이다. 이창진 스스로 생각하는 배경은 경험이다.

이창진은 “작년에 처음 풀시즌을 해봤는데 한번 해보고 나니 이제 뭘 해야 하는지도 알겠다. 경험이 정말 중요했다”면서도 “운도 많이 따랐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인해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그만큼 준비할 시간을 가졌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도 있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다른 선수보다 더 준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이창진의 말이다.

이창진이 느끼는 타석에서 좋아진 부분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다.

그는 “변화구에 대처하는 것이 작년보다 좋아졌다. 1군에 합류할 때부터 많이 생각했고 또 작년보다는 올해 타석에서 편한 마음도 있는 것 같다”며 “오늘 같은 경우도 컨택을 가져가면서 변화구에 대처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호령과의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는 “호령이한테 배울 점이 많다. 서로 같이 하다 보면 얻어가는 것도 있고, 그래서 좋은 경쟁 상대가 되는 것 같다”며 “더 집중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진은 이날 올드유니폼을 처음 입었다. KIA가 지난달 올드유니폼데이를 할 때는 1군에 없어서다. 그는 “올드유니폼을 입으니 뭔가 강해지는 느낌이 든다”며 “앞으로 팀 연승을 이어가고, 또 승리하면서 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28일부터 한화와 홈 3연전, 31일부터 롯데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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