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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다

남구 이강하미술관 ‘Earth&Museum’전
김은경·서영기·이연숙·박인선·최요안 참여

2020년 07월 29일(수) 08:52
서영기 작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The way to go Forward)’
박인선 작 ‘물결2’
예측 불가능한 팬데믹 상황을 마주하며 인간과 자연, 나와 사회, 자본주의 사회의 물리적 환경 등 우리는 이러한 환경 안에서 어떤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순수예술은 지속될 수 있을까.

남구 이강하미술관이 30일부터 선보이는 기획전 ‘지구와 미술관Earth&Museum(부제: 지구를 생각하는 예술)’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이강하미술관은 광주문화재단 생활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지구와 미술관’전을 3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시점과 자연의 환경, 생태계의 원리에 벗어난 환경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류 생명의 유형적 근원 뿐만 아니라 예술에 담긴 무형적 문제들까지 몰입해 현대 미술 장르와 주제를 가지고, 지역의 동시대 작가들과 예술적 접근을 구현하고자 하는 환경 전시다.

과연 지구를 생각하며 예술과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참여 작가 김은경, 서영기, 이연숙, 박인선, 최요안 등 5명은 다양한 장르와 좀 더 나은 ‘나와 환경 그리고 예술에 대한 메시지’를 15점의 작품들을 통해 이야기 한다.

박인선 작가의 작품은 ‘물결’, ‘맥’이다. 이 작품은 고 이강하 작가의 1980-90년 ‘맥(脈)’ 연작에서 영감을 받아 접근한 신작이다. 자연의 섭리와 이치, 회귀적 본능 ‘맥(脈)’을 문명과 인간의 이기적인 해결방식과 선택들로 결국 우리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기하학적이고 미로 같은 물의 흐름이 만든 불온전한 모습의 자연과 대지는 그것을 마주하는 우리에게 불편하고 거슬리는 감정을 제시한다. 자연 순리의 모습이 아닌 억지로 조작해 놓은 자연의 기형적 모습은 마치 우리 현재의 뒤틀린 자화상인 것 같다.

서영기 작가는 평면 회화로 광활한 우주 속 작은 쓰레기 및 작가의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질들을 독백하듯 나열하고 있다. 검고 짙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 다시 흩어지는 이미지들은 미래 우리가 처한 환경을 꿈같은 표현기법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연숙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나 경험에서 비롯된 소재를 다양한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와 관계된 시대와 사회적 환경’ 안에서 실추되고 은유화 된 자신의 예술적 메시지를 조형적 언어로 표현한다.

최요안 작가의 작품은 조각조각 낱낱이 흩어지고 다시 재조합된 미지의 풍경화다. ’The Penomenal World‘는 지나간 역사와 혹은 현재의 사실을 상징하는 신문지를 콜라주 형식으로 도배했다. 그림 또한 오늘의 기록이라는 그의 관점이 자연스레 읽혀지는 행위와 과정을 통해 다른 환경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김은경의 작품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돌’의 에피소드를 회회와 미디어 작업으로 보여준다. ‘돌’이라는 물질에 감정과 이목구비를 그려넣고, 일상 속에서 나누는 대화와 움직임들은 물질적 사물 너머의 존재적 가치에 대한 재해석된 접근을 시사한다.

참여 작가들은 현실을 그린 듯 미래나 꿈의 존재 이미지를 담은 개성 있는 작품 속에서 ‘자신의 삶과 환경에 대한 예술관’을 전달한다.

이강하미술관 관계자는 “예술가들은 현재의 상황에도 불행의 그늘에 빠지지 않으며, 예술을 통해 그 그늘을 극복하는 긍정의 행복을 경험한다. 이번 전시는 생명의 근원과 신비, 예술의 존재와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수 기자

김은경 작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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