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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프랑스 수교 상징 도자기 최초 공개

국립고궁박물관 '新왕실도자' 특별전
근대 서양식 도자기 40여점도 첫선

2020년 07월 29일(수) 08:52
프랑스 대통령이 1888년 고종에게 수교예물로 전한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국립고궁박물관 제공
홍색 오얏꽃무늬 유리 등갓./국립고궁박물관 제공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오는 10월 4일까지 특별전 ‘新(신)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과 프랑스의 수교 상징인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1888년 사디 카르노 프랑스 대통령은 두 해 전 체결한 조불수호조약을 기념해 자국을 대표하는 명품 도자기인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을 ‘백자 채색 클로디옹 병’ 한 쌍과 함께 조선 왕실에 선물했다. 이에 고종은 12세기에 제작된 비색 청자 대접 두 점과 왕실 공예품이자 놋쇠로 만든 받침 위에 각종 보석류로 나무와 꽃을 만들어 꽃은 조화 장식품 ‘반화(盤花)’한 쌍을 보내 양국 간의 우애를 다졌다. 개항 이후 서양 국가가 수교예물을 선물하고, 조선 왕실이 답례품을 보낸 첫 사례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살라미나 병을 비롯해 필뤼비트 양식기 한 벌, 백자 색회 고사인물무늬 화병 등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근대 서양식 도자기 40여 점이 처음 전시되며, 프랑스·영국·독일·일본·중국에서 제작된 서양식 도자기 약 310건 등 총 400점의 유물을 세상에 선보인다.

1부 ‘조선후기 왕실의 도사 조비’에서는 조선 왕실의 청화백자를 전시, 용무늬가 그려진 큰 백자 항아리인 ‘용준’(龍樽)과 모란무늬 청화백자,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 그릇 등 조선왕실의 전통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개항 이후 서양식 도자기가 왕실에 유입됐던 배경을 살펴보는‘신(新)왕실도자 수용 배경’전이다. 이 전시 공간에는 1887년 전기 도입 후 궁중 실내외에 설치됐던 ‘오얏꽃무늬 유리 전등갓’ 등 150여 점의 각양각색의 유리 등갓이 진열됐다.

3부 ‘조선과 프랑스의 도자기 예물’에는 조불수호조약 체결 기념으로 프랑스에게 받은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이 전시됐다. 높이 62.1㎝, 굽지름 30.5㎝의 대형 작품에 아름다운 꽃무니가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부 ‘서양식 연회와 양식기’에서는 미디어 맵핑 기술을 활용한 조선 왕실의 서양식 연회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창덕궁 희정당 권역에 남아 있는 서양식 주방을 그대로 본뜬 구조를 가진 이 전시관은 ‘철제 제과틀’, 러시아식 주전자인 ‘사모바르’등 각종 조리용으로 사용된 유물들을 전시한다.

5부 ‘궁중을 장식한 수입 화병’에서는 만국박람회를 통해 세계 자기 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른 ‘자포니즘’화병과 19세기 후반부터 말레이반도와 싱가포르 등지에 사는 중국 무역상의 후손인 페라나칸 법랑 화병을 선보인다. ‘자포니즘’은 19세기 중반 이후 서양에서 나타난 일본 문화 선호 현상을 말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29일부터 다음 갤러리(https://gallery.v.daum.net)를 통해 주요 전시 내용과 유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은 온라인 전시도 개최한다. 9월 1일부터는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작해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주 목요일에는 유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설명, 전시 뒷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박물관 누리집과 SNS에 공개한다.
/오지현 기자         오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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