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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스포츠의 가치

스포츠 뉴노멀 시대 본격화
코로나 스포츠에도 큰 영향
이평형<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

2020년 07월 30일(목) 18:20
코로나19가 온 세상을 덮친 지 벌써 반년이 흘렀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계기로 학교·직장생활, 종교활동, 체육활동, 여행, 영화관람 등 모든 일상생활에서 많은 변화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온라인 회의, 무관중 경기, 자가 격리, 생활 속 거리 두기와 같은 낯선 현실을 접하게 됐다. 그러나 우리에게 낯설었던 현실은 어느덧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돼 가고 있다. 전보다 '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다행스럽기도 하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2016)는 일찌감치 재택근무나 전자정보화 사회를 예고했다. 그의 예언은 어느새 우리의 삶 속에서 현실의 일부가 되었다.

필자는 현재 이곳으로 부임하기 전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으로 근무하며 코로나19와 최일선에서 싸워왔다. 우한발 코로나를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비롯한 시청 관계자들과 함께 매일 시민 앞에서 브리핑을 해왔다.

최근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생활 속 거리 두기도 단계별로 운영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직접 브리핑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그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필자가 그토록 고민하고 싸워왔던 코로나를 잘 이겨내며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대안을 펼쳐야 할 때다.

지금 체육계는 코로나19의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많은 것이 달라졌다. 우선 2020 도쿄올림픽,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등 굵직한 국내외 종합체육대회가 1년 연기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SNS를 활용한 1대1 맞춤형 개인 상담,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온라인 상담 제공 등 대표선수들을 위한 맞춤형 비대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프로스포츠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일부 종목에 한해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프로스포츠 경기들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응원을 위해 다양한 음향효과를 이용하거나 응원 메시지, 현수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이색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는가 하면, 원거리에 있는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온라인 화상을 이용해 훈련 일정을 점검하기도 한다.

또 곳곳에 자전거 열풍도 불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대중교통을 대체할 통근 수단으로 자전거를 찾은 것이다. 헬스장에서의 실내운동이 힘들어지자 야외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인 자전거가 각광을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휴업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 체육시설에 대해 500억 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시행해 지원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국가대표 선수를 활용한 집콕 운동을 전개하고, 우리 체육회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홈트레이닝 영상 제공에 힘썼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즉 포스트 코로나 세계에 스포츠 분야에도 '뉴노멀'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우리 체육회도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인지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야 한다. 시민의 건강 증진과 우수한 선수 육성, 체육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해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시민과 선수는 체육회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삶의 매개체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상황에서 스포츠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고민은 체육회도 예외가 아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훈련, 무관중 경기, 온라인을 이용한 홈트레이닝 등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체육회도 달라져야 한다.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체육회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시민과 선수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스포츠의 뉴노멀은 벌써 시작됐다. 종목별 경기나 각종 대회를 넘어 건강, 레저 등 지금보다 더 넓은 영역을 스포츠의 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 시대의 스포츠 가치, 모두를 위한 가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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